태웅호 김성기 선장, 역대급 돗돔 잡아
183㎝·140㎏…국내 공식기록보다 크다
![[제주=뉴시스] 제주 태웅호 김성기(가운데) 선장이 1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길이 183㎝, 무게 140㎏ 돗돔을 배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김성기씨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3044_web.gif?rnd=20250218174114)
[제주=뉴시스] 제주 태웅호 김성기(가운데) 선장이 1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길이 183㎝, 무게 140㎏ 돗돔을 배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김성기씨 제공) 2025.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너무 무겁길래 상어로구나 싶었어요."
최근 제주 해상에서 '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리는 돗돔을 낚시로 잡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태웅호(6.44t)' 김성기 선장은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같은 후기를 전했다. 김 선장이 잡은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으로 웬만한 성인 키보다 크다.
김 선장은 "참돔 조업 차 12호 낚싯줄에 산새우를 끼워 수심 80m즈음에 풀어놨다"며 "그러다 갑자기 낚싯줄이 한 번에 (수면 아래로)쫙 치고 나가길래 급하게 릴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고 나가는 특징으로 봐서 처음엔 부시리인줄 알았다"며 "힘이 쎄길래 한 25㎏ 정도 되는구나 생각하고 낚시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시간동안 끌어올리는 데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이거 상어가 아닌가' 싶었다"며 "갑지기 바닷 속에서 엄청 큰 기포가 여러 번 올라왔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서 부레를 봤더니 돗돔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선장은 "돗돔을 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인근에서 조업 중인 지인 낚싯배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 요청했다. 두세명이서 밧줄로 묶어서 겨우 끌어올렸다"며 "하루가 지난 지금도 손이 아른거리지만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돗돔을 잡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김 선장은 "산새우를 미끼로 쓰고 있었는데 돗돔이나 이런 큰 어종이 산새우를 물기에는 말이 안 된다고 한다"며 "어떤 돔이 미끼를 문 것을 잡아먹으려다 걸려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6년동안 배를 탔다는 김 선장은 지난 16일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조업에 나섰다가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최근 제주 해상에서 '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리는 돗돔을 낚시로 잡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태웅호(6.44t)' 김성기 선장은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같은 후기를 전했다. 김 선장이 잡은 돗돔은 몸길이 183㎝, 무게 140㎏으로 웬만한 성인 키보다 크다.
김 선장은 "참돔 조업 차 12호 낚싯줄에 산새우를 끼워 수심 80m즈음에 풀어놨다"며 "그러다 갑자기 낚싯줄이 한 번에 (수면 아래로)쫙 치고 나가길래 급하게 릴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고 나가는 특징으로 봐서 처음엔 부시리인줄 알았다"며 "힘이 쎄길래 한 25㎏ 정도 되는구나 생각하고 낚시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시간동안 끌어올리는 데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이거 상어가 아닌가' 싶었다"며 "갑지기 바닷 속에서 엄청 큰 기포가 여러 번 올라왔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서 부레를 봤더니 돗돔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선장은 "돗돔을 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인근에서 조업 중인 지인 낚싯배에게 전화해서 도와달라 요청했다. 두세명이서 밧줄로 묶어서 겨우 끌어올렸다"며 "하루가 지난 지금도 손이 아른거리지만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돗돔을 잡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김 선장은 "산새우를 미끼로 쓰고 있었는데 돗돔이나 이런 큰 어종이 산새우를 물기에는 말이 안 된다고 한다"며 "어떤 돔이 미끼를 문 것을 잡아먹으려다 걸려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6년동안 배를 탔다는 김 선장은 지난 16일 제주시 우도와 구좌읍 행원리 사이 해역에서 조업에 나섰다가 대형 돗돔을 낚아 올렸다.
![[제주=뉴시스] 태웅호 선장 김성기씨가 1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낚시로 길이 183㎝·무게 140㎏ 대형 돗돔을 잡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성기씨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3005_web.jpg?rnd=20250218171450)
[제주=뉴시스] 태웅호 선장 김성기씨가 1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낚시로 길이 183㎝·무게 140㎏ 대형 돗돔을 잡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성기씨 제공) 2025.02.18. [email protected]
이 돗돔은 국내 공식 기록 중 역대 최대 돗돔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낚시협회, 해양수산 전문가 등이 개최하는 '최대어 심사'에 따르면 국내 공식 인증된 돗돔 최대 크기는 2016년 2월22일 전남 여서도에서 잡힌 길이 175㎝, 무게 120㎏이다.
매년 연말 심사가 열리기 때문에 이번 돗돔을 협회 등에 접수하면 기록 경신 가능성도 있다.
몸길이 2m까지 성장하는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어민과 낚시객 사이에선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군데 안팎이다.
돗돔은 5~7월경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는 데 종종 낚시나 그물에 잡히는 경우가 있는 데 2월에 잡힌 사례는 이례적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몸길이 1.5m에 무게 100㎏에 대형 돗돔이 잡혔다. 지난 2020년 11월11일과 13일 부산에서도 각각 한 마리씩 잡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낚시협회, 해양수산 전문가 등이 개최하는 '최대어 심사'에 따르면 국내 공식 인증된 돗돔 최대 크기는 2016년 2월22일 전남 여서도에서 잡힌 길이 175㎝, 무게 120㎏이다.
매년 연말 심사가 열리기 때문에 이번 돗돔을 협회 등에 접수하면 기록 경신 가능성도 있다.
몸길이 2m까지 성장하는 돗돔은 수심 400~500m 부근 깊은 암초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전설의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어민과 낚시객 사이에선 '용왕의 허락을 받아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 돗돔 출몰 지역은 전남 완도군 여서도, 제주도 모슬포, 동해 먼바다 등 5군데 안팎이다.
돗돔은 5~7월경 산란기가 되면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는 데 종종 낚시나 그물에 잡히는 경우가 있는 데 2월에 잡힌 사례는 이례적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몸길이 1.5m에 무게 100㎏에 대형 돗돔이 잡혔다. 지난 2020년 11월11일과 13일 부산에서도 각각 한 마리씩 잡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