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더 큰 연대 필요"

기사등록 2025/02/18 17:09:31

최종수정 2025/02/18 18:21:09

비명계 주축 포럼 발족…"민주 다양성·포용성 다시 세워야"

김부겸 "수박, 피를 상징하는 단어…그 용어 안 쓰도록 호소"

"당내 친명·비명뿐 아니라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안아야"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용진(왼쪽부터)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양기대,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8. photocdj@newsis.com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용진(왼쪽부터)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양기대,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비명계(비이재명계) 주도의 정치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이 18일 출범하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다양성을 넘어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끌어 안아 더 큰 연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비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희망과 대안'은 이날 경기 광명역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초일회 소속인 기동민, 윤영찬, 박광온, 전혜숙, 김철민, 송갑석, 고용진 전 의원 등도 포럼 창립식에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영상 축사를 보낸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개인 일정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내 다양성이 인정돼야 한다", "당내 친명, 비명뿐 아니라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끌어 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번 사태의 발단은 불법계엄과 내란 획책을 한 윤석열 대통령과 그 세력들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해둬야 한다"면서도 "수습 과정에서 민주당이 좀 더 어른스럽게 국가를 걱정하는 역할을 더 잘 해주길 바랐던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탄핵 과정에서 분열된 사회를 걱정하면서 "저변을 확대한 정권 교체가 될 때에만 비로소 탄핵의 강을 건너고 내전 상태, 국민 분열을 치유한 다음에 대한민국 공동체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18. photocdj@newsis.com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민주당을 넘어서는 큰 통합과 연대의 장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과 정책이 제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양성, 민주성, 포용성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향해 "수박이란 단어는 민족사에서 희생과 상처, 피를 상징하는 단어다. 희생된 많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 용어를 쓰지 않기를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두관 전 의원도 "이번 민주진보 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당내 친명, 비명뿐 아니라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끌어안아야 위대한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우리 포럼이 대선 승리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원탁) 중심이 돼서 힘을 한 데 모으면 좋겠다"도 강조했다.

양기대 이사장은 "제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주당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강점은 다양성이다. 민주당은 한 명의 리더가 아니라 국민, 당원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이사장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국민적 신뢰를 얻으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서 국민이 감동하고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과 당 지도부가 민심과 당원들의 바람을 잘 수용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양 이사장은 "그래야 시대적 과제이면서 탄핵 완성인 정권 교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그 길을 앞장서 가고자 하는 김부겸, 김두관, 박용진, 김동연, 김경수 등 지도자들에게 큰 박수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발을 뗀 '희망과 대안'은 오는 3월 6일 광주지부를 출범할 예정으로 지역 공동대표도 추가적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용진(왼쪽부터), 김두관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국민대통합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8. photocdj@newsis.com
[광명=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용진(왼쪽부터), 김두관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에서 국민대통합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비명계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더 큰 연대 필요"

기사등록 2025/02/18 17:09:31 최초수정 2025/02/18 18:21:0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