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안국역 인근서 집회…"대통령을 석방하라"
경찰, 46개 기동대 3000명 투입…일부 실랑이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8/NISI20250218_0001772912_web.jpg?rnd=20250218161452)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9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붐볐다.
이날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주최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탄핵심판 9차 변론이 있는 날인 만큼 집회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1시 기준 경찰이 추산한 집회 참가 인원은 약 500명이었다.
경찰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안국역 인근은 집회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세웠으며, 헌재로 향하는 길목에는 경찰버스 수십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을 제한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투입된 경찰 인력은 기동대 46개 부대, 약 3000명에 이른다.
집회 유동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오후 2시께에는 5번 출구로 향하는 건널목을 통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장소를 묻는 시민에게 50m 우회해서 돌아가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뱃지를 단 모자를 쓴 한 여성이 "세금으로 먹고 사는 거 아니야. 가는 걸 막으면 어떻게 해"라며 일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 장소에는 태극기·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헌재를 비판하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헌법대로! 탄핵무효!' 손팻말을 들고 '탄핵무효, 명분실종, 사기탄핵, 완전무효'라는 구호를 수 차례 외쳤다. 연사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해 비판하며 "헌재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을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소속 기자라고 밝힌 A씨가 무대 위에 올라 윤 대통령이 헌재를 찾았다가 불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집회 현장이 순간 술렁였다. 이어 A씨는 헌재가 10차 변론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비판했다.
그는 "헌재 심판관들이 좌편향 돼있으니 추가 시간을 받으나 마나 한 것"이라며 "경찰·검찰·사법부 모두가 사기탄핵을 위해 판을 짰다.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을 바꿔야 한다"고 소리쳤다. 집회 참가자들도 함께 "문형배 탄핵", "문형배 개XX야"라고 소리치며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중옥(79)씨는 "윤 대통령이 금방 탄핵이 될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하고 불안해 헌재에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최근 헌재와 수사기관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묻자 "부당하다고 느낀다"며 추가 변론기일 지정에 대해서도 "자기들 마음대로지 뭐"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10차 변론에 대해 기일을 변경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차 변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각각 2시, 4시, 5시30분에 참석해 예정대로 증인신문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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