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생일파티 앞두고 부산 시민단체, 정치권에 '경고'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20일 부산 일본영사관이 주최하는 일왕 생일파티를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치권에 '참가하지 말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일왕의 생일파티가 오는 20일 열리는데, 임진왜란 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정발 장군과 송상현 부사의 넋이 살아 숨쉬는 항일의 도시 부산에서 기미가요가 울려퍼지는 일왕 생일파티가 웬말"이냐며 "일본은 해괴한 생일파티를 열게 아니라 얼마 전 별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께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일왕 생일파티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도 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일왕 생일파티에 초대장을 받은 국민의힘 인원들이 참석 한다면 반드시 발본색원해 끝까지 규탄할 것"이라며 "다시는 국민의 대표가 되지 못하게 뿌리째 뽑아낼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는 "우리는 민주화의 성지, 항일의 도시인 부산에서 더 이상 친일 매국노들이 활개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일 매국 내란잔당세력을 청산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26대 일본 천황 나루히토의 생일은 2월23일이다. 일본 천황의 생일은 공휴일이다. 레이와 시대가 열린 2020년부터 2월23일이 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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