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제이지 (사진=AP통신)](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1759_web.jpg?rnd=20250217135548)
[서울=뉴시스] 제이지 (사진=AP통신)
미국 유명 래퍼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지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갑자기 소송을 취하했다.
16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한 여성이 자신이 미성년자였을 때 제이지와 또 다른 힙합 거물 숀 디디 콤스(예명 '퍼프대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당초 지난해 10월 콤스를 상대로 성폭행과 약물을 이용한 성관계 조장, 미성년자 성적 학대 등 피해를 주장하며 제기된 소송이었으나 제이지까지 피고에 추가됐다.
이 여성은 자신이 13세였던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가 끝난 뒤 열린 파티에서 제이지와 콤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파티 입장권이 없었던 여성은 콤스의 기사에게 접근해 파티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파티장에 들어가기 전 비밀 유지계약서도 썼다고 했다.
여성은 "파티장에서 다른 사람이 준 음료를 마신 뒤 현기증이 나 근처 방에 가서 누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콤스와 제이지가 방으로 들어왔다"며 제이지가 자신을 성폭행했고, 콤스와 한 여자 연예인이 이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후 콤스도 유사성행위를 시도하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이지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런 혐의는 너무 극악무도하므로 민사 대신 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을 간청한다"며 "미성년자에게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든 감옥에 가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했다.
콤스 측은 “자신에 대한 거짓말이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유명인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안된 행위”라며 “콤스는 남자든 여자든, 성인이든 미성년자든 그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인신매매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해당 여성 측 변호사는 제이지와 콤스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는 서류를 전날 법원에 제출했다. 다만 소송 취하 이유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으며, 언론의 해명 요청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소송이 취하된 뒤 제이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힙합 레이블 '록 네이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오늘은 승리의 날”이라며 “허구의 이야기는 그 주장의 심각성만 아니라면 웃겼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이들,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견딘 트라우마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콤스의 변호사는 "이 주장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장들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콤스는 성매매와 공갈 등의 혐의로 체포돼 작년 9월 기소됐으며, 이후 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서 40여 건의 민사 소송을 당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