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부산 전국 탄핵 찬반 집회…충돌없어(종합)

[전국종합=뉴시스] 김남희 최은수 변재훈 박기웅 김혜인 원동화 기자 = 토요일인 15일 서울, 광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됐다. 윤 대통령 탄핵재판이 다음 주까지 연장되면서 막바지 세 결집이 이뤄졌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는 찬반 양측이 일시적으로 언쟁을 벌였으나, 경찰의 중재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에서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오후 6시45분 기준 탄핵 반대 집회 측 4만2000명, 탄핵 찬성 집회 측 1만5000명이 모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조기대선 조기총선' 등이 적힌 손펫말과 태극기와 성조기를 쥐고 흔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종로구 경복궁 사거리 동십자각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사직로 위에 모여든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등 피켓을 흔들었다. 집회 무대 진행자는 "광주까지 들릴 수 있도록, 내란 세력 움츠릴 수 있도록 함성 발사"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기동대 50개 부대(3000여명)을 배치하고 철제 펜스를 설치해 충돌에 대비했다. 세종대로 양방면과 사직로, 율곡로 등의 교통이 통제됐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60여명도 같은 시각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등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50m가량 거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각기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6시45분 기준 탄핵 반대 측 3만명, 찬성 측 1만명이 모였다.

경찰은 형사기동대·다목적기동대 등 1500여명을 투입했다. 두 집회 중앙 무대 사이에 차벽을 설치, 50m가량 '완충지대'를 두고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충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했다.

보수 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가 시민들에게 "광주도 깨어나야 한다" "민주도시가 맞느냐" 등 자극적 발언을 했으나 광주 시민들은 "네, 얼른 지나가세요"라고 답하는 등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탄핵 반대 집회가 끝날 무렵,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일시적으로 뒤섞이면서 옥신각신 언쟁을 벌였으나 경찰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서울과 광주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울산광역시와 강원도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개최됐다.

부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 집회가 부산역 광장과 부산진구 서면에서 각각 열렸다.

대구에서는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고, 울산에서도 중구 성남공영주차장 인근과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탄핵 반대, 찬성 집회가 따로 진행됐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가 탄핵 촉구 집회를, 춘천에서 세이브코리아 춘천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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