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확률 낮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기사등록 2025/02/15 09:00:00

최종수정 2025/02/15 09:18:24

[서울=뉴시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미국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세 부과 시 외국 업체들보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어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미국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지난해 대미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세 부과 시 외국 업체들보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어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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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트럼프 '車 관세' 확률 낮지만…안심하긴 이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25%의 고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 자동차 업계는 더 긴장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미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대수는 143만여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약 278만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자동차 관세 인상 시 미국 자동차 업체의 피해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점이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中 추격에 美 관세 가능성까지?…韓 반도체 '첩첩산중'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산업에 '미국 관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업고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동시에 미국 트럼프발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5년 만에 점유율을 5%까지 늘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D램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가 독식해 왔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관세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지면서 과거 1980년대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몰락한 것처럼 한국 반도체 업체들도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빈 자리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1.

관세 부과 韓 철강 90만원→110만원…美서 경쟁력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전략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무관세인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계속 부과한다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기술력 확보와 현지 공장 진출 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 회장,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 2025.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 회장,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동취재) 2025.02.12. photo@newsis.com

최태원 "4개 폭풍 맞은 한국"…경제원로들의 대답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4개의 폭풍'을 만났다며 위기를 잘 헤쳐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전직 경제관료들을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국무총리, 이헌재 전 부총기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세 개의 폭풍'이 몰려온다고 했는데 무역전쟁, 인플레, AI"라며 "대한민국은 좀 특수한 상황으로 또 다른 하나의 폭풍이 오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합쳐서 4개의 폭풍"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전 부총리는 "정부가 나서기 어렵다면 상의를 중심으로 해서 민간이라도 나서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전단을 보내 친 트럼프 인사들과 만난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모두 가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한화그룹) 2025.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한화그룹) 2025.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에어로, 한화오션 지분 인수…김동관, "방산·조선 주축으로"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 분야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조선 사업 지분도 늘리는 모습이어서 향후 후계 구도에서 방산과 조선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총 매입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입하면서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
[대구=뉴시스] 티웨이항공. (사진 = 티웨이항공 제공)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티웨이항공. (사진 = 티웨이항공 제공)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영권 분쟁' 티웨이 소액주주들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해야"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1대 주주 예림당 측과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의 분쟁이 시작된 가운데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가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해 사측으로 '주주서한'을 보내고 티웨이항공·예림당·대명소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고 10일 전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 측이 30.09%로 1대 주주, 대명소노 측이 26.7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다. 1대 주주 측과 2대 측의 격차가 약 3%포인트밖에 나지 않아 약 40%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의 행보가 향후 변수로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아이오닉 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아이오닉 9가 공개되고 있다.아이오닉 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아이오닉 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아이오닉 9가 공개되고 있다.아이오닉 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6000만원대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 출시

현대차가 지난 13일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을 공식 출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대형 전기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다. 6인승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뉴시스]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 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모터 트림 추가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오픈한 컨피규레이터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 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모터 트림 추가를 앞두고 홈페이지에 오픈한 컨피규레이터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단독]'폴스타 2' 4000만원대 신규 모델 출시…가성비 경쟁 점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중형 전기 세단 모델인 '폴스타 2'에 새로운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모터를 추가한다. 판매 가격이 4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볼보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소형 전기 SUV 'EX30'에 이어, 폴스타까지 4000만원대 전기차를 선보이며 '가성비 수입차' 경쟁이 올해 핵심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업체들이 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캐즘) 극복을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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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 관세' 확률 낮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기사등록 2025/02/15 09:00:00 최초수정 2025/02/15 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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