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1조달러 펀딩 목표…20만명 서명
'MAGA' 패러디…"할리우드에 휘게를"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5/21/NISI20240521_0001114504_web.jpg?rnd=20240521075007)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덴마크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야욕에 맞서 자신들은 미국 영토를 사들이겠다는 풍자 청원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사겠다"는 온라인 청원에 벌써 2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풍자적인 대응이다.
청원은 1조 달러를 클라우드 펀딩하고 5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원서에는 "지도를 보면서 '덴마크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까. 더 많은 햇빛과 야자수, 롤러스케이트'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지금 우리에게 그 꿈을 실현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캘리포니아를 사자!"고 적혀 있다.
청원 웹사이트 상단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패러디한 "캘리포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과 같은 지지자들이 캘리포니아를 '뉴 덴마크'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청원은 "우리는 할리우드에 휘게(hygge·안락하고 안늑한 상태라는 덴마크어)를, 베벌리힐스엔 자전거 도로를, 모든 길모퉁이엔 유기농 스모레브뢰드(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가져올 것"이라며 "법치주의, 보편적 의료 서비스, 사실에 기반한 정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솔직히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의 열렬한 팬이 아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연방에서 가장 망가진 주'라고 부르며 수년간 지도자들과 불화를 겪어왔다"며 "우리는 그가 적절한 대가를 치른다면 기꺼이 캘리포니아를 떠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개빈 뉴섬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파나마 운하를 미국 소유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부리고 있다.
가디언은 "캘리포니아를 매입하겠다는 덴마크인들의 청원은 농담일지 모르지만,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는 상당히 진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버디 카터(조지아) 하원의원은 최근 그린란드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Red, White, and Blueland)'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에선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사겠다"는 온라인 청원에 벌써 2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풍자적인 대응이다.
청원은 1조 달러를 클라우드 펀딩하고 5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원서에는 "지도를 보면서 '덴마크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까. 더 많은 햇빛과 야자수, 롤러스케이트'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지금 우리에게 그 꿈을 실현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캘리포니아를 사자!"고 적혀 있다.
청원 웹사이트 상단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패러디한 "캘리포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과 같은 지지자들이 캘리포니아를 '뉴 덴마크'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청원은 "우리는 할리우드에 휘게(hygge·안락하고 안늑한 상태라는 덴마크어)를, 베벌리힐스엔 자전거 도로를, 모든 길모퉁이엔 유기농 스모레브뢰드(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가져올 것"이라며 "법치주의, 보편적 의료 서비스, 사실에 기반한 정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솔직히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의 열렬한 팬이 아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연방에서 가장 망가진 주'라고 부르며 수년간 지도자들과 불화를 겪어왔다"며 "우리는 그가 적절한 대가를 치른다면 기꺼이 캘리포니아를 떠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주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개빈 뉴섬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파나마 운하를 미국 소유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부리고 있다.
가디언은 "캘리포니아를 매입하겠다는 덴마크인들의 청원은 농담일지 모르지만,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는 상당히 진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버디 카터(조지아) 하원의원은 최근 그린란드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Red, White, and Blueland)'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