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미국 의존도 증가세
미국 관세 부과시 매출 타격 더 클 듯
그러나 마이크론·인텔도 대부분 해외공장
미국 관세 부과시 피해가기 힘들어
빅테크 사업에도 韓 반도체 필요 '절대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2.](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0101497_web.jpg?rnd=2025021202524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2.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 관세 부과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돼 미국 내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현지 반도체 공장에 대해 반도체 보조금을 줄 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관세 부과까지 단행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4주간 매주 (관세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철강과 알루미늄 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대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어 타격은 더 클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8000만 달러(15조5300억원)로 전체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는 2023년 3분기 누적 미국 매출액은 9조735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누적) 27조3058억원으로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중 미국 매출액 비중은 45.4%에서 13.4%포인트 증가한 58.8%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미주 매출액도 68조2784억원에서 84조6771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매출액에는 가전이 포함함돼 있지만 반도체가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대부분을 중국과 한국 등에서 제조하는 만큼 미국의 반도체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로 반도체 가격이 높아지면 AI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거나 첨단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 섣불리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 어렵다.
반면 반도체 관세 부과의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론과 인텔 같은 미국 공장들은 대부분 대만,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 부과를 피해가 갈 수 없다. 또 미국의 빅테크들도 반도체 가격 상승의 여파를 심각하게 겪을 수 있다. 한국이나 대만 반도체 기업 외에는 아예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관세 자체보다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대중 수출 제한을 유도하는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 반도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첨단 반도체에 대해선 여전히 관세 예외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돼 미국 내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현지 반도체 공장에 대해 반도체 보조금을 줄 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관세 부과까지 단행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4주간 매주 (관세 관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철강과 알루미늄 뿐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대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어 타격은 더 클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8000만 달러(15조5300억원)로 전체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는 2023년 3분기 누적 미국 매출액은 9조735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누적) 27조3058억원으로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중 미국 매출액 비중은 45.4%에서 13.4%포인트 증가한 58.8%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미주 매출액도 68조2784억원에서 84조6771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매출액에는 가전이 포함함돼 있지만 반도체가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대부분을 중국과 한국 등에서 제조하는 만큼 미국의 반도체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로 반도체 가격이 높아지면 AI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거나 첨단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 섣불리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 어렵다.
반면 반도체 관세 부과의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론과 인텔 같은 미국 공장들은 대부분 대만,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 부과를 피해가 갈 수 없다. 또 미국의 빅테크들도 반도체 가격 상승의 여파를 심각하게 겪을 수 있다. 한국이나 대만 반도체 기업 외에는 아예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관세 자체보다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대중 수출 제한을 유도하는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 반도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첨단 반도체에 대해선 여전히 관세 예외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4.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23/NISI20240723_0001609730_web.jpg?rnd=20240723104805)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4.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