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120.9
11개월째 지수 상승…매달 기록 경신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도 늘어

서울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월세는 고공 행진이다.
높아진 아파트 전셋값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월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120.9로 나타났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가까이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 중이다.
1월 인천 아파트 월세지수도 전월 대비 2.16p 오른 125.01을 기록했고, 경기 아파트 월세지수는 0.4p 오른 122.79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은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부터 4주간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주 0.02% 상승했고, 전셋값은 2주간 보합세를 이어가다 0.01% 올랐다. 그러나 월세시장은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0%(3만112건), 월세 비중은 44.0%(2만3657건)로 직전 분기 대비 월세 비중이 3.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고점 인식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 수요가 임대 수요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비아파트 전세사기 여파, 전셋값 상승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에는 임대차 계약 갱신시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목돈인 보증금 대신 월세를 올려 계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보증금(11억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세만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려 갱신 계약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 역시 1월 보증금은 그대로 유치한 채 월세를 각각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17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올린 재계약이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R114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세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게 되면 수요는 자연스레 순수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전세의 월세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높아진 아파트 전셋값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월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120.9로 나타났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가까이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 중이다.
1월 인천 아파트 월세지수도 전월 대비 2.16p 오른 125.01을 기록했고, 경기 아파트 월세지수는 0.4p 오른 122.79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은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부터 4주간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주 0.02% 상승했고, 전셋값은 2주간 보합세를 이어가다 0.01% 올랐다. 그러나 월세시장은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0%(3만112건), 월세 비중은 44.0%(2만3657건)로 직전 분기 대비 월세 비중이 3.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고점 인식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 수요가 임대 수요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비아파트 전세사기 여파, 전셋값 상승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에는 임대차 계약 갱신시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목돈인 보증금 대신 월세를 올려 계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보증금(11억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세만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려 갱신 계약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 역시 1월 보증금은 그대로 유치한 채 월세를 각각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17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올린 재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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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세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게 되면 수요는 자연스레 순수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전세의 월세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