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캐 출신' 김혜은, 오요안나 사건에 "기상캐스터 소모품으로 보나"

기사등록 2025/02/12 08:21:17

최종수정 2025/02/12 08:53:49

[서울=뉴시스] 김혜은. (사진 = 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은. (사진 = 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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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52)이 최근 제기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1996~2024)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소신 발언했다.

김혜은은 지난 10일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호스트인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제가 (기상캐스터) 후배들을 뽑았을 때, 면접에서 후배들이 '저처럼 되고 싶다'고 하니 가슴에 압박이 오더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MBC를 퇴사한 이유와 관련해선 "내가 '얘들(후배들)에게 뭘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이 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요안나 관련 일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며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 있는 곳엔 그런 게 있더라.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기상캐스터로 재직했을 때는 급여가 괜찮았고 비정규직다운 비정규직이었다며, 현재 기상캐스터들은 낮은 연봉을 비롯해 처우가 열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에 대해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직이 (기상캐스터를) '소모품처럼, 상품화를 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저도 했다"고 털어놨다.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인 김혜은은1997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다 2004년 퇴사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은, 백지연. (사진 = 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은, 백지연. (사진 = 유튜브 '지금백지연' 캡처)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에 출연했다.
 


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최근 그의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가해자 4명 실명이 특정됐으며, 유족은 이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약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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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캐 출신' 김혜은, 오요안나 사건에 "기상캐스터 소모품으로 보나"

기사등록 2025/02/12 08:21:17 최초수정 2025/02/12 0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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