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LA 지역으로 떠나
미국 법인 등 현지 사업 점검
보호무역 기조 속 대응책 마련
GM과 협력 가속화에도 관심
제네시스 골프대회 참석 전망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6/NISI20250106_0020652080_web.jpg?rnd=20250106100814)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당분간 현대차 미국 법인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머물며 북미 사업 전략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출장을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 방안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최근 미국으로 떠나 현지 사업을 점검한다. 정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 법인 본사에 들려 현안을 보고받고, 현지 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오는 13~16일(현지시간) 열리는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 골프대회 기간에도 캘리포니아 지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는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기존 개최지였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대신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 사우스 코스로 임시 이전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석해 우승자에 직접 상금과 상패를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출장을 통해 정 회장은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입 철강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인상도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서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리고, 현대제철 제철소를 미국에 짓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점을 넓혀가며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대미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GM의 협력이 더 속도를 내느냐도 관심거리다.
현대차와 GM은 지난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최종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내연기관, 상용차 분야에서 공동 구매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며, 협력을 통한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가 목표다.
상용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의 전기 상용차 모델을 GM 브랜드로 리뱃징(rebadging)하여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력이 다시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미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와의 네트워크 강화, GM과의 협력 등을 통해 현지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20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국내 20대 그룹이 참여하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 행사도 미국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성 김 대외협력·홍보 담당 사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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