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원년"…모바일→PC·콘솔 확장

기사등록 2025/02/11 12:09:38

'플랫폼·장르·지역' 다변화 전략…올해 8개 신작 출시 예정

AAA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올해 하반기 PC·콘솔 출시

[부산=뉴시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구글플레이 관계자들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부스를 찾았다. (사진=게임기자단 공동취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구글플레이 관계자들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부스를 찾았다. (사진=게임기자단 공동취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AAA급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방침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메인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특화된 장르 및 게임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플랫폼 다변화…모바일에서 PC·콘솔까지 확장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 및 콘솔 크로스플랫폼으로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 대작부터 인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작품들을 연내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크로노스튜디오가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작품으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하반기에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하면서도, 액션성이 강조된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의 특성을 수용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논타겟팅 액션을 구현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엔픽셀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크로노스튜디오 배봉건 대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엔픽셀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크로노스튜디오 배봉건 대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AI NPC(인공지능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스토리와 전작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역, 하우징, 농사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해 기대감을 높이고, 내년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회사들도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판타지소설 최단기 밀리언페이지 기록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해 액션 RPG 신작을 개발 중에 있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AAA급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 중에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메타보라와 함께 글로벌 대형 IP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과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디지털 수집형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르 다변화…좀비 서바이벌, 슈터, 액션 RPG, MMORPG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장르의 폭을 넓혀 다양한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픽셀트라이브가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가디스오더'는 2D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로, 직접 조작에서 느껴지는 손맛과 액션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다. '가디스오더'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MMORPG 라인업에서는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AAA급 신작 '프로젝트 Q'가 개발 중이다.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배경으로,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자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이 타이틀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섹션 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직관적인 탑다운 뷰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와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를 선사할 예정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시대 배경의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세계관을 채택한 신작으로, 14세기 버밍엄의 분위기를 고증하고 사실적인 물리 엔진을 활용해 공포와 스릴을 극대화한다.

이 외에도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는 마법 학교 학생 멘토로 부임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뛰어난 그래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역 다변화…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대부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와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사이트를 허브로, 지역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한 대표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권을 확보하거나, 논의 중인 게임들이 있다. 조만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게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선 "단기간에 일본 시장 진출이 용이한 퍼즐 장르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오션드라이브에서 개발 중인 SRPG(전략 시뮬레이션)는 닌텐도 스위치나 모바일 장르로도 성공할 수 있는 장르다. 일본 이용자가 선호하는 IP나 콘텐츠 내러티브에 대한 문화적 코드를 잘입히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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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원년"…모바일→PC·콘솔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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