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 비판에…野 "수준 좀 높여라" 고성·야유

기사등록 2025/02/11 11:33:05

최종수정 2025/02/11 12:56:24

권성동 원내대표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주 겨냥해 "국가 위기 유발자" 작심 비판

야 "내란 옹호", "말 똑바로 하라" 등 항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02.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한재혁 한이재 수습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린 11일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박수가 뒤섞였다.

권 원내대표가 거친 표현을 동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당의 실정을 작심 비판하자 야당 의석에서는 항의와 고성이 쏟아졌고 여당은 박수로 화답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항의성 발언·야유 등을 삼가하라고 지시한 만큼 극심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23번의 특검법과 29번의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을 겨냥해 "국가 위기 유발자",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본회의장 야당 의석 쪽에서는 "내란을 옹호하는 것이냐"라는 고성과 아우성이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읽다가 야당 의원의 항의가 거세지면 잠시 중단했다가 연설을 이어갔다.

특히 권 원내대표가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하자 민주당 의석에서 "(그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식의 항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또 권 원내대표가 "국정 혼란의 목적은 이 대표의 방탄이다.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전에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할 때는 "수준을 좀 높여라", "적당히 하라" 등의 날선 언쟁이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한미동맹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조기 대선을 겨냥한 위장 전술"이라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도 "말을 똑바로 하라"며 고성을 질렀다.

반면 여당은 권 원내대표가 "법무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에는 '이 대표를 노려봤다'는 황당무계한 사유까지 있다"라고 밝히자 "맞다", "이런 (야당의) 횡포가 어디 있냐"라고 외치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40분 동안의 연설은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기둥,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의 소중한 유산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권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끝났다.

권 원내대표가 여야 의석을 향해 차례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 동안 여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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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 비판에…野 "수준 좀 높여라" 고성·야유

기사등록 2025/02/11 11:33:05 최초수정 2025/02/11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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