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사회 개최
아워홈 지분 인수 여부·방식 등 결정
구지은 전 부회장, 가처분 신청 가능성
![[서울=뉴시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로고.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3/21/NISI20240321_0001506793_web.jpg?rnd=20240321101325)
[서울=뉴시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로고.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11일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아워홈 인수를 확정할 경우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높아, 향후 한화와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인수 여부와 지분 매입 방식 등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1340만주(58.6%)다.
업계에서는 아워홈의 기업 가치를 총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를 기준으로 장남과 장녀의 지분을 인수한다면 총 8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그룹에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계약 주체로 나서 자체 보유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모펀드인 IMM크레딧솔루션으로부터도 2500억~3000억원을 끌어온다.
다만 당초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비전이 "투자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금융사들과 외부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논의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장기적인 사업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호텔·레저 사업과 아워홈의 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외식·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김동선 부사장의 승계 밑그림을 그리려 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다만 아워홈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이 아닌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매각에 부정적인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구명진씨(19.6%)가 보유한 지분이 향후 경영권 행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인스타그램 (사진=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03/NISI20240603_0001566517_web.jpg?rnd=20240603114340)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인스타그램 (사진=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에 대한 경영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2021년부터 지난해 5월 말 현 아워홈 경영진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하기 전까지 아워홈의 흑자전환을 이끄는 등 경영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아버지(고(故) 구자학 선대회장)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앞서 한화그룹이 보낸 주식 매각 제안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거절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반발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을 상대로 지분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화그룹은 아워홈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구지은 전 부회장 측 지분을 희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58%의 지분만으로는 신사업 추진 등 수월한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 입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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