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부터 전북에 몰아치는 폭설… 원인은 '북극진동'

기사등록 2025/02/07 13:56:24

최종수정 2025/02/07 16:36:23

지난달 27일부터 12일 동안 9일 눈…이례적 현상

북극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 강약 반복

"대기 상층부 찬 기류 정체에 눈구름 지속 유입"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부대로에서 한 시민이 눈 쌓인 길을 지나고 있다. 2025.01.28.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부대로에서 한 시민이 눈 쌓인 길을 지나고 있다. 2025.01.2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지난 설 연휴를 시작으로 전북 지역에 최근 몇 년과는 다른 이례적인 폭설이 몰아치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전주시 기준)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중 9일 동안 눈이 내렸으며,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쉬지 않고 눈이 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동안 눈은 내리지 않았고, 지난 2023년에도 눈은 3일만 내리는 등 올해 이례적으로 이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내린 눈의 양도 상당했다. 전주기상지청의 2025년 전북 1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 지난달 내린 눈의 양은 46.4㎝로 평년인 13.9㎝보다 32.5㎝나 더 많이 내렸다. 지난 2003년 기록된 54.6㎝에 이어 두 번째다.

설 연휴 이전 주만 해도 전북은 평년보다 4~5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며 따스한 날씨가 찾아오나 싶었지만, 이후 곧바로 강하고 많은 눈과 함께 한파가 찾아와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던 시민들을 다시 두꺼운 외투를 챙겨 입게 했다.

그렇다면 왜 따뜻했던 날씨를 보이던 전북에 설 연휴를 기점으로 눈 폭탄이 쏟아졌을까.

전주기상지청은 '북극진동'의 영향으로 인해 기온 편차가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오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양(+)의 북극진동이 강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제트기류에 갇혀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해 기온이 올라간다. 반면 음(-)의 북극진동이 강해진다면 북극의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와 한파가 찾아온다.

지난달의 경우 설 연휴 이전까지는 양의 북극진동을 보여 따뜻한 기온을 보였지만,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부터 음의 북극진동이 내려와 기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북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의 경우는 대기 기류 정체와 서해상의 눈구름대 발달이 겹치면서 발생됐다.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부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기류가 있는데, 현재 해당 기류가 한반도 인근에서 정체된 상태다.

이로 인해 한반도 전역은 현재 찬 공기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그러면서 서해상에서 바다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로 인해 발달한 눈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서해안으로 유입돼 폭설이 내린다는 것이 전주기상지청의 설명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이례적인 상황인가에 대해선 좀 더 장기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계속된 기류 정체와 눈구름 유입으로 한동안 많은 양의 눈이 내리겠으니 도민분들께서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살펴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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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부터 전북에 몰아치는 폭설… 원인은 '북극진동'

기사등록 2025/02/07 13:56:24 최초수정 2025/02/07 1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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