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글로컬대 예산 58억 삭감…"아쉽지만 겸허히 수용"

기사등록 2025/02/06 14:28:42

교육부 "의과대학으로 쓸 한마음회관 리모델링비 부적절"

대학 측 "교비·서울아산병원 지원금 등 활용 차질 없이 추진"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정부가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사업비 58억여원 삭감을 결정하자 울산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교육부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6일 울산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글로컬대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울산대의 올해 글로컬대 예산 260억원 중 58억7000만원 삭감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울산대가 동구 한마음회관 5개층 전체 시설을 '의과대학 교육장'으로 사용됨에도 불구 글로컬대학 예산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한마음회관 5개층 중 의과대학 학습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인 1~2층에 대한 사업비 집행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 14일 올해 글로컬대 예산 삭감 계획을 울산대에 통보했다.

문제가 되는 한마음회관은 HD현대중공업이 소유했던 건물로 영화관, 스케이트장, 식당 등을 갖춘 시민 문화복합건물로 활용됐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의과대학 소재지에서의 교육'을 권고한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울산대가 의대 건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기부받았다.

울산대는 한마음회관에 140여억원을 들여 이달 말까지 기초실습실과 강의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등 교육시설 조성을 완료해 의대 2학년 예과 학생들의 학습, 실습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 의대가 울산대학교병원 부근인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울산지역 의료교육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로 했다. 사진은 한마음회관 전경. 2022.11.08. (사진=울산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 의대가 울산대학교병원 부근인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울산지역 의료교육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로 했다. 사진은 한마음회관 전경. 2022.11.08. (사진=울산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대는 교육부의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산대는 이날 울산시와 공동으로 긴급 입장 발표 갖고 "문제가 되는 예산은 울산대는 글로컬대 10개 추진 과제 중 9번 과제인 미래메디컬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과 관련이 있다"고 해명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받고 수용된 사항이라는 점과 한마음회관 3~5층 공간은 울림 미래메디컬혁신파크 조성의 일환이라는 점을 근거로 소명했으나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지만,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삭감되는 금액은 대학 교비 및 서울아산병원의 지원금 등을 활용해 양질의 의대 교육과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울산대는 울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혁신과 교육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시작된 사업이다. 30개 대학을 선정해 1개교당 5년 간 총 1000억원 투입하는 계획으로, 울산대는 2023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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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06 14:2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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