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루비콘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 낙제점…'스티렌' 기준치 10배↑

기사등록 2025/02/06 11:00:00

국토부, 2024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 대상 실시

스티렌, 장기간 노출시 피부·점막 및 중추신경 등에 영향

제조사, 개선 여부 확인 추적조사 실시…고객에 안내문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지프 전용 전시장에서 '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The New 2024 Wrangler)'가 공개되고 있다. 2024.01.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지프 전용 전시장에서 '더 뉴 2024 지프 랭글러 (The New 2024 Wrangler)'가 공개되고 있다. 2024.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프(JEEP)에서 생산한 랭글러루비콘이 정부에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스티렌이 권고기준에 10배 이상이 검출돼 낙제점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024년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지프 랭글러루비콘이 스티렌 측정값의 권고기준(220 ㎛/㎥)을 초과한 2072.6 ㎛/㎥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기아 EV3, EV9 ▲현대 싼타페 ▲토요타 프리우스 크라운, 하이브리드 ▲볼보 S60, XC60B5 AWD ▲지프 랭글러루비콘 등 19개 차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내공기질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프 랭글러루비콘이 스타렌의 측정값 권고기준을 10배 이상 초과한 2072.6 ㎛/㎥으로 확인됐다.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 및 판매차에 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 수준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물질명 권고기준은 폼알데하이드 210㎛/㎥, 아크롤레인 50㎛/㎥, 톨루엔 1000㎛/㎥, 벤젠 30㎛/㎥, 자일렌 870㎛/㎥, 에틸벤젠 1000㎛/㎥, 스티렌 220㎛/㎥, 아세트알데하이드 300㎛/㎥이다.

스타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간 노출 시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지프 랭글러루비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143도·스티렌의 끓는점)가 유지가 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의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와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 제작사는 온도 기록 관리, 온도 불균형 발생시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권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이미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 국장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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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루비콘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 낙제점…'스티렌' 기준치 10배↑

기사등록 2025/02/06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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