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강풍' 제주, 눈길에 넘어지고 강풍에 나무 쓰러져(종합)

기사등록 2025/02/05 17:52:29

최종수정 2025/02/05 17:58:24

3일부터 낙상 등 눈길 사고 11건…3명 이송

한라산 113.4㎝ 눈…"6일까지 10㎝ 더 내려"

광주·군산·여수 항공기 13편·여객 3편 결항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5일 제주에서 보행자 낙상, 차량 미끄러짐 등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항공·여객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기상 악화가 이어진 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1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46분께 제주시 오등동에서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가 하면 오전 10시44분께 제주시 일도2동에서는 강풍에 횡단보도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오전 11시11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11시46분께 제주시 아라1동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행인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9시12분과 오후 9시6분께 제주시 용담1동에서는 각각 보행자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전 11시32분께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졌다. 같은 날 오전 6시9분께 제주시 연동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컨테이너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일부 산간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졌으나 오후들어 서서히 해제됐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를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한라산에는 1m 넘는 눈이 쌓인 상태다. 탐방로 7곳도 모두 통제됐다. 오전 9시 기준 산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113.4㎝ ▲사제비 102.8㎝ ▲남벽 37.2㎝ ▲어리목 36.6㎝ ▲영실 16.1㎝ 등이다.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제주 전역에 초속 20~25m 사이에 강풍이 불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결항됐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 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5일 오전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삼거리에서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5.02.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 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5일 오전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삼거리에서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출발 기준 이날 광주·군산·여수행 항공기 총 13편이 목적 공항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는 일부 여객선이 끊기거나 조기출항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연안항(2부두) 출발 기준 오전 8시 하추자도 경유 완도행 '송림블루오션'호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오후 1시40분 목포행 '퀸제누비아'호와 오후 4시30분 녹동행 '아리온제주'호가 조기 출항했다.

화물선이 드나드는 국제항(7부두)에서는 오후 4시 완도행 '골드스텔라'호와 오후 7시30분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제주 남서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강약을 반복하며 6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5~1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해상에서도 초속 9~16m의 강풍과 1.5~4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보행자는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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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강풍' 제주, 눈길에 넘어지고 강풍에 나무 쓰러져(종합)

기사등록 2025/02/05 17:52:29 최초수정 2025/02/05 17: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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