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의회 에게데 총리 제안 만장일치 승인
![[코펜하겐=AP/뉴시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내달 11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왼쪽)가 지난달 10일 덴마크 코펜하겐 총리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2.05.](https://img1.newsis.com/2025/01/11/NISI20250111_0000019977_web.jpg?rnd=20250111025601)
[코펜하겐=AP/뉴시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내달 11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왼쪽)가 지난달 10일 덴마크 코펜하겐 총리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2.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내달 11일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3월 11일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실시 기한은 '4월 6일 이전'인데, 이를 한 달여 앞당겼다.
에게데 총리는 "우리는 심각한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지금은 내부 분열의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의회는 에게데 총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미국 편입을 주장하고 나선 시점에 총선이 치러지게 된 것이다. 재집권에 도전하는 에게데 총리는 미국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1953년까지 덴마크의 식민지였던 그린란드는 점차 자치권을 확대해왔고,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하는 자치 정부가 2009년 출범했다.
가디언은 "덴마크의 반(半)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사업에는 열려 있지만 미국에 편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곳에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있다"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린란드가 덴마크의 일부라는 사실에 대한 유럽 정상들의 지지를 언급하며 "집단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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