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20년' 발언 이후 논란 계속…빌게이츠는 5년 이내로 반박
기반 기술·적용 분야 따라 달라…"중성원자 기반 양자컴 5년 이내"
佛 양자컴 기업 파스칼 "시장 활성화 위해 안정적 공급망 필요"
![[서울=뉴시스]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 행사가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양자 기술과 산업 혁신을 주제로 하는 양자 산업체 좌담회가 열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713_web.jpg?rnd=20250205172227)
[서울=뉴시스]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 행사가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양자 기술과 산업 혁신을 주제로 하는 양자 산업체 좌담회가 열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상용화 시점을 멀게 잡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를 비롯, MS 창업자인 빌게이츠, 그리고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5년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정 파스칼(Pasqal) 코리아 양자컴퓨팅 담당 이사는 5일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열린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 한국 선포식 행사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상용화 시기를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일 수는 있지만, 중성원자 기반의 양자컴퓨터는 5년 이내에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으로 포스코홀딩스와 협력을 하고 있다.
정 이사는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양자컴퓨터 여부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데, 현재 산업화는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제한적이지만 활용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나 기업 등에서 실제 도입할 수 있겠다 하는 시점이 거의 다 왔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빌게이츠도 비슷한 시점에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란 시각을 내놨다. 빌게이츠는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앞으로 3~5년 이내에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을 만큼 큐비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미트라 아지지라드 MS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 또한 " 신뢰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시대의 초입에 와 있다. 향후 1년 내 양자 연구 개발이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이사는 "회사 실험실에서는 1000큐비트가 넘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팅 산업은 하드웨어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며 "특히 국내의 경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이사는 "국내외 협력을 통해 기초체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글로벌 벤더를 확보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밖에 이날 현장에서는 양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과 함께 핵심 인재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혁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상무)는 "현실적으로 사업에 되는 난제 해결에 양자기업은 가까운 미래에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뛰어 들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앞서 사람,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했지만, 과연 이게 제대로 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며 "글로벌 선두 기업들은 등대가 되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도 그런 분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 힘만이 아닌 산학연이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양자표준기술 스타트업 SDT 윤지원 대표는 "양자 분야는 아직 규제가 가로막고 있지는 않지만, 명확한 국가적 전략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도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