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딥시크가 美 제재의 역설 입증"

기사등록 2025/02/05 16:27:00

최종수정 2025/02/05 16:34:25

중국 글로벌타임스 사설 "미국, 제로섬 게임 고집하면 고립 가속화"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28.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는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의 역설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주장을 5일 중국 관영매체가 내놨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대중 억제 전략인)'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small yard, high fences)'가 혁신을 방해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매체는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가 예상치 못한 저비용으로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여러 국가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신 대형 모델인 딥시크-R1을 출시했다"며 "이는 AI 분야에서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미국 일부와 개인들은 딥시크를 향해 적대감과 공격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딥시크는 낮은 연산 능력으로도 돌파구를 마련했고 이는 '혁신을 이끈 제재'라는 역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관세나 수출 통제, 지적 재산권 주장 등으로 이를 차단하려 한다면 AI 기술의 전반적인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AI 기술의 건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에도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다른 업계 리더들은 딥시크의 약진이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인정한다"며 "미국이 제로섬 게임을 고집한다면 스스로 고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미국의 대중 제재가 오히려 미국의 기술 기업과 우주 연구 등에 제약을 가져왔고 화웨이는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구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역사에 의해 계속 입증된 이 진실은 오늘날 딥시크에 의해 또 한 번 미국을 상대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 무역 시스템의 관점에서 일방주의는 규칙의 개혁과 공급망의 혁명을 가속화했다"며 "미국은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 접근 방식이 중국의 혁신 속도를 방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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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딥시크가 美 제재의 역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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