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를 고급 휴양지로…트럼프 언급한 '리비에라' 어떤 곳?

기사등록 2025/02/05 16:11:06

최종수정 2025/02/05 16:20:24

4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 지난달 29일 파괴된 가자지구(우). (AP) *재판매 및 DB 금지
4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 지난달 29일 파괴된 가자지구(우). (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리비에라'라는 지역을 언급했다. 가자지구를 고급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폭스59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할 것"이라며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리비에라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위치한 고급 휴양지를 뜻한다. 프랑스 칸에서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에 이르는 지중해안 일대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보통 아름다운 해안선과 고급 리조트, 관광 명소 등을 갖춘 지역을 가리킨다.

매체는 트럼프의 이런 구상이 2020년 트럼프 집권 1기 평화 계획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계획 당시 부동산 개발 분야 사업을 해온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한 바 있다.

폭스59는 "이 계획은 가자 지구 해안을 레저 리조트 상업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한 이후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세계인들을 지중해 연안으로 접근시키기 위한 국제 허브로 구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곳을 소유해 위험한 불발탄 등 무기를 해체하고 부지를 평평하게 만들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해 지역 주민들에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경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자 지구에 사는 180만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거주할 다양한 영역을 건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5개월간의 전쟁으로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을 인근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며 요르단과 이집트를 이주 후보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가자지구를 고급 휴양지로…트럼프 언급한 '리비에라' 어떤 곳?

기사등록 2025/02/05 16:11:06 최초수정 2025/02/05 16:2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