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공 들인 HD현대마린솔루션, 역대급 성장세 탄다

기사등록 2025/02/05 13:49:13

[서울=뉴시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HD현대) 2024.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HD현대)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설립과 성장, 증권시장 상장을 주도해 '야심작'으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정조준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455억원, 영업이익 271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2%, 영업이익이 35%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2년부터 영업이익률이 10.6%, 14.1%, 15.6%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애프터마켓(AM·After Market) 사업의 매출이 2023년 대비 33%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최근 신조 선박 인도 물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 및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디지털 솔루션 사업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13.5%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조선·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2016년 출범했다. 원래 사명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였으나 2023년 11월 "해양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정 부회장이 설립에 주도적으로 공을 들였고,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로 그룹 안팎에서 의미가 특별하다.

그는 AM 서비스 시장과 친환경 개조 주요를 예측하며 현대중공업 내 사업부였던 곳을 분사해 지금의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키웠다.

선박 AM 서비스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두지휘했고, 상장 첫 해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냈다.

앞서 정 부회장이 시장을 정확히 전망하고, 핵심 기업으로 키운 역량이 결국 지주사인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취임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며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사업 전망도 밝다. 업계는 최근 이어진 선박 발주 증가로 선박 유지·보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개조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가 예측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조556억원으로 설정하고, 출범 이후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를 목표로 했다. 또 향후 3년 동안 배당성향을 50~70%로 유지하며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신조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선박 유지·보수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디지털 솔루션의 고도화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정기선 공 들인 HD현대마린솔루션, 역대급 성장세 탄다

기사등록 2025/02/05 13:49:1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