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에 '달콤한 인생' 오마주 액션 담았어요"

기사등록 2025/02/05 13:45:42

최종수정 2025/02/05 15:58:55

영화 '캡틴 아메리아:브레이브 뉴 월드'

올해 마블 첫 영화, 캡틴 네 번째 영화

팔콘이 새 캡틴으로 오는 2월12일 공개

"슈퍼파워 없는 히어로…인류애 무장"

"관객에게 계속 질문 던지는 영화 될 듯"

"지형지물 활용한 새로운 액션 선보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새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 파워는 인류애를 지닌 따뜻한 마음이죠."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떠난 자리를 새 캡틴 아메리카가 채운다.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이자 마블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이었던 팔콘 샘 윌슨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돼서 전 세계 마블 팬을 다시 찾는다. 올해 첫 번째 마블 영화이자 역대 네 번째 캡틴 아메리카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2월12일 공개)다. 이 영화 연출을 맡은 줄리어스 오나(Julius Onah·42) 감독은 5일 국내 언론을 화상 연결로 만나 이렇게 말하며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테마가 이번 영화에선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했다.

여기서 잠깐 기억을 되살려 봐야 한다. 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 마지막 대목에서 로저스는 캡틴 아메리카 자리에서 물러나며 상징이었던 방패를 윌슨에게 넘긴다. 그러면서 그에게 새 캡틴 아메리카가 돼 달라고 요청한다. 다만 윌슨은 로저스의 제안을 당장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후 2년 뒤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TV시리즈 '팔콘과 윈터솔져'에서 윌슨은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새 캡틴 아메리카로서 자신의 임무를 받아들인다.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는 이제 막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로 결정한 윌슨에게 닥치는 위기를 그리게 된다. 간담회에 함께한 배우 앤서니 매키(Anthony Mackie·47)는 "처음 MCU에 합류했을 때 내가 캡틴 아메리카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로저스와 윌슨의 가장 큰 차이는 능력이다. 로저스는 슈퍼솔져 혈청을 맞아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 인물. 반면 군인 출신으로서 재향군인회 상담사로 활동하던 윌슨에겐 슈퍼 파워가 없다. 와칸다에서 만들어준 비브라늄 비행 슈트가 있긴 하지만 이 도구가 없으면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는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매키는 새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한다"며 "로저스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방패를 건넸을 정도로 인류애와 동료애로 똘똘 뭉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로저스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입니다. 그들의 캡틴 아메리카도 다르죠. 당연히 이들은 각기 다른 여정을 하게 됩니다. 제가 새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자리에 크리스 에반스가 함께 있었어요. 에반스는 저를 꼭 안아줬죠. 많은 의미가 담긴 행동이어서 별다른 말이 필요 없어죠."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이후 9년만에 나온 새 시리즈다. 30편이 넘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는 게 이 시리즈 두 번째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다. 신작이 전작과 같은 첩보 스릴러 스토리를 보여줄 거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기대감은 한층 올라간 상태다. '브레이브 뉴 월드'라는 부제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따온 말이어서 전작에서 보여준 자유와 통제라는 테마를 이어 받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나 감독은 "'멋진 신세계'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도 이 영화에 영향을 줬다"며 "이번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했다. "일례로 이번 작품에선 아다만티움이라는 금속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이 기술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선한지 악한지 질문을 하는 거죠. 여기에 '자칼의 날'이나 '한밤의 암살자' '포인트 블랭크' 같은 고전 스릴러 영화를 참고하기도 했어요." 엑스맨 시리즈를 본 관객에게 아다만티움은 낯설지 않다. 울버린의 뼈를 대신하는 이 금속은 MCU 내에서 비브라늄과 함께 깨지지 않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마블 영화를 얘기할 때 액션을 빼놓을 수 없다. 오나 감독은 "새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슈퍼파워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물을 이용한 액션을 보여주게 됐다"며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의 벽돌 액션 시퀀스를 오마주한 벽돌 액션을 넣었다"고 말했다. "새 캡틴은 그때 그때 주변 모든 걸 활용해서 액션을 보여줘요. 전 한국영화의 빅팬이어서 그런 오마주도 넣은 겁니다. 처음에 매키는 캡틴이 벽돌을 들고 싸우는 게 말이 되냐고 했어요,(웃음) 충분히 가능하다고 그를 설득했고, 매키는 그 장면을 정말 잘해줬습니다."

매키는 새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을 "최선의 방어는 공격"으로 표현했다. "새 슈트가 캡틴 아메리카의 향상된 역량을 보여줄 겁니다. 공격하고 또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캡틴 아메리카는 일단 방어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싸워야겠다고 결단하면 어태커(attacker)가 될 겁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캡틴아메리카에 '달콤한 인생' 오마주 액션 담았어요"

기사등록 2025/02/05 13:45:42 최초수정 2025/02/05 15:58:5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