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유엔데이 공휴일로 재지정하자" 제안

기사등록 2025/02/05 13:48:00

10월24일 유엔데이, 1976년 북한 반발에 공휴일 폐지

"유엔군 희생 위 대한민국 존재…전쟁 참혹함 알려야"

서울시 광화문광장 참전국 감사 공간 조성에 "반가워"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부영그룹 시무식을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부영그룹 시무식을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유엔(UN)군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6·25 전쟁에 참여한 60개국과 외교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국제연합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6·25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에 감사를 표하고 시대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10월24일을 국제연합일(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1975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북한이 유엔 산하 여러 기구에 공식 가입할 당시 거세게 항의하자 1976년 공휴일 지정을 폐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1941년 출생으로 1950~1953년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다. 그는 '6·25전쟁 1129일'을 비롯해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했으며 국내외 기관과 해외 참전국에 1000만부 이상을 무상 기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지만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그는 "1940~5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6·25 전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동족에게 총을 쏘고 수백만명의 사람이 죽어가는 그런 전쟁이 터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고 유엔군에 대한 고마움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오늘 (공휴일 재지정)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반갑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자녀를 출산한 직원들에게 1억원씩 파격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대한노인회장으로 선출된 후에는 법적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하자고 건의해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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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유엔데이 공휴일로 재지정하자" 제안

기사등록 2025/02/05 13:4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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