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팔 국가 설립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 안 해"
트럼프 "사우디 수교 조건에 '팔 국가 요구' 없었다"
![[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피해 상황.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구상에 반대했다. 2025.02.05.](https://img1.newsis.com/2025/01/30/NISI20250130_0000069089_web.jpg?rnd=20250130040153)
[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피해 상황.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구상에 반대했다. 2025.02.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인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선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을 인접국으로 강제 이주하고 미국이 가자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 이에 반대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4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관계도 수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 땅에서 쫓아내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전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교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측 주장과 상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로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이날 기자회견에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장기 소유하며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는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며, 주민들은 오랜 기간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표현했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하면 일자리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론 주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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