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주의원 "보호종 살생…형사처벌" 고발
주니어 측 "직접 사냥 불분명…전적 협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 NYT 캡처) 2024.09.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탈리아에서 법정 보호종인 오리를 사냥한 혐의로 고발됐다.
4일(현지 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베니스 근교의 한 호수에서 법정 보호종인 황오리 사체를 가리키며 "이 지역에서 흔치 않은 오리"라고 말하는 영상이 미국 사냥 관련 사이트 '필드 에토스'에 최근 공개됐다.
베네토 주의회 의원인 안드레아 자노니는 "이 종은 EU(유럽연합) 지침과 이탈리아 법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 종의 살생과 소유는 형사 처벌한다"며 트럼프 주니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에 트럼프 주니어가 해당 조류를 직접 사냥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측 앤디 수라비안 대변인은 AP통신에 "오리가 사냥단의 누군가에 의해 실수로 총에 맞았는지, 다른 사냥단이 죽인 뒤 사냥개가 회수했는지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주니어는 규칙 준수를 매우 중시하며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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