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용 MLCC 세계 첫 개발

기사등록 2025/02/05 10:14:17

최종수정 2025/02/05 11:32:53

동일 크기 업계 최고 수준 고전압 구현

고용량·고신뢰성 MLCC 시장 꾸준히 성장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자율주행차 라이다용 MLCC. (사진 = 업체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자율주행차 라이다용 MLCC. (사진 = 업체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기가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한 초소형 고전압 MLCC를 개발, 고성능 전장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G, 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1005크기(가로 1.0㎜·세로 0.5㎜)의 2.2uF(마이크로패럿) 용량, 10V(볼트) 고전압을 가진 제품이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라이다(LiDAR) 시스템에 사용된다.

라이다는 차량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정밀한 거리 측정을 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주위 사물을 360도로 인식하기 때문에 ㎜ 단위의 정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정확한 신호 전달을 위한 초소형, 고용량 MLCC가 필수적이다.

또 라이다 특성상 차량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온도, 습기, 충격 등에 노출된다. 따라서 라이다 시스템용 부품은 다양한 환경 변화를 대비해 안전마진 2배 이상의 높은 신뢰성의 고전압 MLCC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기종은 동일 크기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고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MLCC는 전압과 용량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고전압을 구현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유전체를 두껍게 만들게 되고, 이 경우 쌓을 수 있는 내부 유전층 수가 줄어 용량을 높이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첨가제를 독자 개발하고, 유전체 내에 비어있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신공법으로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게 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05크기 2.2uF 용량, 10V 고전압에서 세계 최초로 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규격인 AEC-Q200 인증을 받았다. 차량 내 ADAS, 바디, 섀시,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다른 응용처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고용량·고신뢰성 MLCC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장 MLCC 시장은 2024년 4조5000억원에서 2028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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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용 MLCC 세계 첫 개발

기사등록 2025/02/05 10:14:17 최초수정 2025/02/05 11: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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