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주인이 영업방해 주차?…영동군, 무료주차장 폐지

기사등록 2025/02/05 10:48:45

영동읍 계산리 중앙로터리~영동역 700m 구간 대상

[영동=뉴시스] 충북 영동군이 영동읍 계산리 중앙로터리 회정교차로~영동역 구간 왕복 4차로에 조성해놓은 무료 공영주차장. 군은 5일 무료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8월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충북 영동군이 영동읍 계산리 중앙로터리 회정교차로~영동역 구간 왕복 4차로에 조성해놓은 무료 공영주차장. 군은 5일 무료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8월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영동군은 영동읍 도심에 설치한 무료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방침을 적용할 구간은 영동읍 계산리 중앙로터리 회전교차로~영동역 구간 왕복4차로 700m다. 이 구간에 군이 설정해놓은 무료 공영주차장은 108면이다.

주차난을 해소하고 무질서한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게 군이 밝힌 이유인데,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군이 강경책을 꺼내 든 이유가 보인다.

군이 2024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이 구역 주차실태를 조사했더니 전체 주차 면수의 57%를 4시간 이상 주차하는 차량이 점유하고 있었다. 6시간 이상 꿈쩍도 하지 않은 차량도 43%나 됐다. 상점에서 내놓은 적치물이 주차장을 점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점가 영업에 도움을 주려고 만들어준 무료 공영주차장의 절반이 개인 주차장으로 변질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4시간 이상 장기 주차하는 차량의 소유주 중 상당수가 상점 주인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정작 물건을 사려는 시민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상가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군은 이달 10일부터 3월11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주차장을 폐지하고, 8월부턴 무인단속카메라를 활용해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최장 20분까지만 주정차를 허용하고, 점심시간(오전 11시30~오후 1시30분)에는 한시적으로 단속을 유예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상점주인이 영업방해 주차?…영동군, 무료주차장 폐지

기사등록 2025/02/05 10:48:4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