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2%대…한은 "환율, 소비자물가 상승률 0.1%p 높여"

기사등록 2025/02/05 09:36:45

최종수정 2025/02/05 09:54:24

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최근 1400원 후반대의 고환율이 물가를 0.2%포인트 가량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에 당분간 둔화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환율과 유가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 흐름을 이같이 검토했다. 회의에는 김웅 부총재보,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2% 상승해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상승폭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에서 1.9%로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환율·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2.2%로 높아졌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도 보험 인상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고, 생활물가는 2%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 상승은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1월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2월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을 거치며 1400원대에 올라선 후 지난달에는 1400원 후반대로 뛰었다.

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겠으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급등하며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고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올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급등하며 석유류 가격이 7.3% 상승했고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올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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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다시 2%대…한은 "환율, 소비자물가 상승률 0.1%p 높여"

기사등록 2025/02/05 09:36:45 최초수정 2025/02/05 0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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