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해소'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신호탄 될까

기사등록 2025/02/05 05:00:00

최종수정 2025/02/05 05:10:25

법원, 이재용 ‘항소심 무죄’ 선고…삼전 3%대 강세

경영 전면 복귀 李, 대형 M&A로 성장 이끌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기일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이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25.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기일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이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2025.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삼성전자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10년간 이어진 법적 족쇄가 풀리면서 경영 참여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강세로 화답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3%(1700원)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3600원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5.09%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는 0.10% 오르는 데 그쳐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총 18건의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로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되며 경영 복귀가 현실화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무죄 판결로 인해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Harman) 인수 이후 대형 M&A가 중단됐고, 신사업 발굴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본격화되면서 로봇, 전장,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회장은 무죄 선고 이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가 대형 M&A 추진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93.3조원(시총 대비 27.5%)을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년 이후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회장은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 복귀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삼성전자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저점을 확인한 후 2분기부터 계단식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내 HBM3E 12단 품질 인증, HBM4(6세대 HBM) 개발 완료, 파운드리 대형 수주(2nm)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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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해소'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신호탄 될까

기사등록 2025/02/05 05:00:00 최초수정 2025/02/05 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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