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에 내복만 입고 사라진 노인…"저희 어머니에요"

기사등록 2025/02/05 01:25:00

최종수정 2025/02/05 05:32:24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10일 시민 A씨가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전하는 등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서울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10일 시민 A씨가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르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전하는 등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서울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한파 속에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시민과 경찰이 보호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서울경찰청 유튜브에는 '최강 한파에 실종된 어르신…가족을 찾아드린 따뜻한 마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7시께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 여성 A씨가 외투도 입지 않은 채로 서 있었다. 당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였다.

잠시 후 A씨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한 노인이 A씨의 외투를 입고 그녀를 따라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알고보니 이 노인은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추위 속에서 1시간이 넘도록 길을 헤맨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10일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르신을 경찰이 보호해 가족에게 인계했다..(사진=서울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10일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르신을 경찰이 보호해 가족에게 인계했다..(사진=서울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이 노인을 위해 기꺼이 자기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까지 전했다. 또 그녀는 신고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노인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인적 사항을 확인해 가족에 인계하려 했지만, 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어르신을 모시고 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노인에게 옷을 덮어주고 따뜻한 차를 내왔다. 그때 경찰서로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그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이 소식을 듣고 지구대로 달려 온 노인의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어르신을 보호해 준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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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도에 내복만 입고 사라진 노인…"저희 어머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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