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했던 마음 사라졌다"…전한길 제자들, 탈퇴 잇따라

기사등록 2025/02/03 14:17:34

최종수정 2025/02/03 14:41:08

"수험생 위한 커뮤니티, 보수 성향 팬카페로 변질"

[서울=뉴시스]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54)씨가 운영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퇴 인증' 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 캡처 )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54)씨가 운영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퇴 인증' 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 캡처 )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54)씨가 운영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퇴 인증' 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주된 이유로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커뮤니티가 보수 성향 정치인 팬카페처럼 변질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19일에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이후 한국사 강사 전씨는 '비상계엄은 계몽령' 등 점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씨가 운영 중인 '전한길 한국사' 카페의 '한길샘 직접 쓴 일기' 게시판에는 올 초부터 3일까지 '한길샘'이란 본인의 닉네임으로 작성한 9개의 글 중 8개가 정치적 상황을 다룬 글이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부정선거 관련 영상을 공유하는가 하면 '2030세대와 국민께 호소하는 영상'과 같이 수험정보를 다룬 것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개진하고 있다. 해당 게시판의 수험정보 관련 글은 지난달 6일 이후 게시되고 있지 않다.

[서울=뉴시스]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54)씨가 운영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퇴 인증' 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 캡처 )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54)씨가 운영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퇴 인증' 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 캡처 )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카페에 소속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이 두 달 남았는데 왜 방치하느냐", "정치인 팬카페 같다"며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실제로 수험생 A씨는 카페에 "선생님께 실망감을 느낀 건 시험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졌음에도 이곳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직 시험이 62일 남았는데 수험생이 글도 못 쓰는 곳이 돼버렸다"며 전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가 부정선거 음모론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이후부터 해당 카페를 탈퇴한다는 인증글도 잇따라 등장했다. 수험생 B씨는 "책 산 돈조차 아깝다"며 "계속 그렇게 사시라. 나는 탈퇴한다"고 작성했다.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30일 유명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산역 탄핵반대집회에 참여를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사진=전한길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갈무리) 2025.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년 1월 30일 유명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산역 탄핵반대집회에 참여를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사진=전한길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갈무리) 2025.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전씨는 이 같은 불만을 잠재우려는 듯 수험생 게시글에 답글을 달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는 2일 "나라가 살아야 강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오해하지 말고, 내 유튜브 영상 4개만 차례대로 보고 오라"고 전했다.

한편 그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구독자 수는 지난달 18일까지 57만 명이었으나 19일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 게재 이후 2배 이상인 115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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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했던 마음 사라졌다"…전한길 제자들, 탈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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