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온실가스 감축 목표 현 수준 유지"

기사등록 2025/02/03 06:00:00

최종수정 2025/02/03 06:26:25

온실가스 감축 가능성 '낮음'

'산업구조 전환 어려움' 주요인

"기업경영 부담 크게 가중"

[서울=뉴시스]2030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가능성.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30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가능성.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기업 10곳 중 8곳(82.7%)은 정부가 올해 국제연합(UN)에 제출할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 시 산업부문 감축목표 현 수준 유지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조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계가 보는 2030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가능성은 평균 38.6%로 '낮음'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계는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주요인으로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 어려움'(31.0%)과 '에너지효율 개선 지연'(26.2%), '경제 및 생산 위축'(20.2%), '저탄소기술 혁신 및 상용화 지연'(19.0%)을 제시했다.

2035년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적정 수준에 대한 평가 결과, 응답 기업의 82.7%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산업계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 시 보완사항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목표치 설정'(22.2%)과 '기후대응 예산의 구체화'(22.2%)를 꼽았다. 이어 '탄소중립 목표시점 조정'(16.9%)과 '부문 간 감축목표 조정'(15.9%)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경협은 국내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고유의 특성을 고려한 감축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단계별 이행안'에 따르면, 다배출 업종(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저탄소기술 상용화 시점은 2030~2040년으로 확인된다. 이에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탄소 감축 수단의 상용화 시점과 비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환리스크 중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가장 높은(54.6%) 응답률을 보였다. 에너지집약업종은 '저탄소에너지원 사용'(58.1%)에 따른 비용 부담 리스크를 높게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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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온실가스 감축 목표 현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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