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장관·FAA 청장 향한 각서에 서명
바이든 다양성 정책 원흉 지목후 후속조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보내는 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5.01.31.](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0073180_web.jpg?rnd=2025013106184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보내는 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2025.01.3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이뤄진 미국 교통부와 연방항공청(FAA) 채용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30일(현지 시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여객기와 육군 헬기 충돌 사태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후속 조치를 발표하며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보내는 각서'를 통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통령 각서는 일종의 지침으로,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지난 4년간 이뤄진 모든 채용결정과 안전 프로토콜 변경 사항을 검토하고,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교체하는 등 항공 안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추가로 명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검토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 고용 기준과 항공안전 기준 악화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지시에 나선 것은 이번 참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따른 관제사 등 채용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가장 똑똑하고 정신적으로 우월한 사람들만이 항공교통관제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며 "전에는(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그렇지 않았기에 내가 2016년 당선됐을 때 아주 일찍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다 내가 백악관을 떠났고 바이든이 와서 심지어 전보다 더 (기준을) 낮게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서에 서명하는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DEI 정책을 거론하며 "그들이 한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성 정책이 정확히 어떻게 연결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관제사가 민주당 정책의 수혜를 입고 채용됐는지도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된 증거나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상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메리칸항공 자회사인 PSA항공의 5342편 여객기는 전날 오후 8시55분께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군용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는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을 싣고 캔자스주 워치토를 출발했고 헬리콥터엔 군인 3명이 탑승해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여객기와 육군 헬기 충돌 사태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후속 조치를 발표하며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보내는 각서'를 통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통령 각서는 일종의 지침으로, "교통부 장관과 FAA 청장에게 지난 4년간 이뤄진 모든 채용결정과 안전 프로토콜 변경 사항을 검토하고,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교체하는 등 항공 안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추가로 명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검토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 고용 기준과 항공안전 기준 악화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지시에 나선 것은 이번 참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따른 관제사 등 채용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가장 똑똑하고 정신적으로 우월한 사람들만이 항공교통관제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며 "전에는(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그렇지 않았기에 내가 2016년 당선됐을 때 아주 일찍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다 내가 백악관을 떠났고 바이든이 와서 심지어 전보다 더 (기준을) 낮게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서에 서명하는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DEI 정책을 거론하며 "그들이 한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성 정책이 정확히 어떻게 연결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관제사가 민주당 정책의 수혜를 입고 채용됐는지도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결론에 이르게 된 증거나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상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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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는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을 싣고 캔자스주 워치토를 출발했고 헬리콥터엔 군인 3명이 탑승해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