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달1·2동 명칭 개명 추진
충훈동·관양동·인덕원동은 복원
![[안양=뉴시스] 안양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21/NISI20241221_0001734406_web.jpg?rnd=20241221162727)
[안양=뉴시스] 안양시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1·2·3 나열된 행정동 명칭보다는 옛 지명을 되찾아 고유성을 잇고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 안양시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행정동 명칭을 옛 지명에 맞게 개명하는 데 주력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3년 숫자 나열식 이름을 가진 3개 행정동이 명칭 변경을 완료한 가운데 올해 만안구 박달 1·2동에 대한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례 개정을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박달2동의 행정동 명칭을 '호현동'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시민 의견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참여 세대의 61.9%인 2974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전체 7617세대 중 63%인 4798세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올해 박달1동에 대한 행정동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주민 찬반 의견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박달2동과 함께 명칭 변경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호현(虎峴)동은 수리산 범고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박달2동의 옛 지명이다.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양시는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만안구 석수3동, 동안구 관양1·2동의 숫자 식 행정동 명칭을 옛 지명을 반영한 충훈동·관양동·인덕원동으로 각각 변경했다.
'인덕원' 명칭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거처하며 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인덕(仁德)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충훈'은 조선시대 공훈이 많은 공신들 관련 사무를 맡았던 충훈부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관양동은 '관악산 남쪽 양지바른 곳'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읍면동 명칭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행정구역 통합, 분리 조정 과정에서 대부분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시 전체 행정동 31개의 이름 중 22개(70%)가 이런 '1·2·3동 방식'으로 지어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행정동 명칭 변경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옛 지명은 그 지역의 뿌리이자 지역민의 정체성으로 아름다운 이름이 길이 후세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내에는 아직 이름을 되찾지 못한 동네가 많다. 대표적으로 교하동(학교 아래 동네), 장내동(시장 안에 있는 동네), 소골안(작은 골짜기 마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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