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2567억원 적자…연간 영업익 3633억원
"올해 1분기 저점 기록하고 차츰 개선될 전망"
"투자 계획은 재검토…미래 사업은 차질 없이"
![[서울=뉴시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https://img1.newsis.com/2021/01/04/NISI20210104_0000667194_web.jpg?rnd=20210104083246)
[서울=뉴시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7545억원, 영업손실 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원으로 나타났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국 AI(인공지능)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 공구용 배터리는 수요 성장세 둔화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벌어지며 매출이 더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지만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더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성과로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조기 가동 등을 꼽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해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윤태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은 일부 재고 자산 평가와 품질 관련 충당금이 반영됐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자동차 전지 부문과 전사 실적은 소폭 흑자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CAPEX(자본적 지출)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주 GM과의 JV, 전고체,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등 미래 성장 위한 사업은 일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부사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와 재고 조정이 완료되는 하반기 즈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ESS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 20%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기차용 라인을 ESS용 라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능력 기준 90% 수준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 대용량 LFP를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수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성장동력 강화에 재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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