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 청사 신축·기존 청사 리모델링 91억 투입
1인 1실 1세면대…사무국·국장실엔 세면대 없어
의원 특권의식 개탄…"침대도 놔 줘라" 시민 비아냥

최근 신축한 원주시의회 별관(왼쪽)과 리모델링 한 기존 청사.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시민이 납부한 세금을 집행부가 허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시의회가 자신들에게 사용되는 혈세에는 관대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의회는 최근 91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상임위원회 회의실과 대기실로 구성된 별관을 신축하고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 했다.
별관 신축 이유는 기존 청사는 일부 의원 2명이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어 민원인과 대화시 한 명은 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주시의회 기존 청사 면적은 4324.3㎡다. 신축 청사 면적은 1242㎡다. 두개 청사 면적은 총 5566.3㎡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지방자치단체 의회 청사의 기준 면적에는 인구 30만명 이상 50만명 미만은 3429㎡다.
불편하고 비좁아 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기존 청사로도 충분히 오히려 더 넓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의원실에 설치된 세면대.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청사 리모델링도 공분을 사고 있다.
중앙난방시스템을 개별 난방으로 바꾸고 1인 1실 의원실마다 세면대 1개씩을 설치했다. 리모델링 비용은 15억원이 투입됐다.
시의회 각 층에는 남여 화장실이 있다. 의원실을 제외한 의회 사무국이나 사무국장실에는 세면대가 설치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원주시의원은 "코로나 막바지 시절 민원인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기 위해 세면대 설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복수의 원주시 공무원들은 "코로나 시절 의견이 개진됐어도 이후 설계 변경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며 "시민을 위한 문화·체육·축제를 위해 고민하고 세운 예산은 칼로 무자르 듯 하면서 청사 신축에는 누구 하나 반대하거나 공사비 감액 의견을 낸 의원은 한 분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고금리·고물가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자신들을 위해서만 세금을 펑펑 써 대는 의원들의 특권의식이 개탄스럽다"며 "세면대만으로 부족하니 침대도 하나씩 들여놔 줘라"고 비아냥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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