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속사정 뭔지 대화 나누고 싶어"…이 "성실히 답변"
비공개 회동서 '예산 조기집행 집중'에 공감대 형성
여 "당과 입장 크게 다르지 않아…알려진 것과는 간극 있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도착해 이창용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대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5.01.2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20671793_web.jpg?rnd=2025012215351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도착해 이창용 총재의 안내를 받으며 대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5.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앞서 이 총재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총재는 이는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라 올해 하반기 추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의 설명을) 들어본 결과 (예산) 조기 집행이 민생과 경제를 위해 중요하고 집중해야 할 일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만 연말까지 봤을 때 추경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당의 입장과 크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여당은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 올해 1분기 예산 조기 집행 상황에 맞춰 필요하면 추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지난주에 가급적 추경을 빨리 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느냐'고 묻자, 박 원내대변인은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가급적 빨리라는 건 재정이 집행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추경을 먼저 하자'보다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다고 해서 먼저 얘기를 한 것"이라며 "추경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고 알려진 것이랑은 간극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은 총재의 정치적인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필요한 목소리를 내주고 있고, 당연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이 총재께서 그런 부분은 더 적절히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장인 송언석 의원이 이 총재의 추경 시사 발언에 유감을 표한 데 대해서는 "이 총재가 정치적인 생각은 없었다고 본인이 오늘도 언급했기 때문에 오해할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변수가 있지 않나"라며 "송 위원장의 입장문은 정치에 대한 걱정이라기보다 한은 총재는 물가 안정의 최후의 보루 아닌가. 그런 입장에 대한 걱정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변인은 "최근 경제 상황이 정치적 충격 때문에 불안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부분이 있다는 걱정을 한은 총재가 했고, 저희도 당연히 공감하면서 빨리 국정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만 정치적 격변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민생과 경제 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돼도 국지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는 않지만, 안정 국면이라는 것에는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전 모두발언에서 "최근 총재께서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가지 의견을 활발히 개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속사정이 무엇이고 발언이 나온 배경이 무엇인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볼 때 현재 우리나라 경기와 여러 금융시장 상황이 어떠한지 말할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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