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에이뷰 LCS' 폐결절 1차 판독 전문의보다 우수" 논문
"의료AI, 의료진 업무 부담 줄여줘 의료진은 더욱 복잡한 사례에 집중"
![[서울=뉴시스]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세계 최초로 의사 대신 AI를 도입한 실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세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의료 AI 솔루션 도입 후 암 발견율 15% 증가, 리콜률 11% 감소, 양성예측도는 22.1% 증가 등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새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Dr. Karin Dembrower)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 도입 후의 실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루닛) 2025.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1755695_web.jpg?rnd=20250122090308)
[서울=뉴시스]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세계 최초로 의사 대신 AI를 도입한 실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세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의료 AI 솔루션 도입 후 암 발견율 15% 증가, 리콜률 11% 감소, 양성예측도는 22.1% 증가 등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새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Dr. Karin Dembrower)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 도입 후의 실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루닛) 2025.0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도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해외를 중심으로 의사보다 AI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27일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의료 현장에서 AI가 의사를 대신하거나 비교한 연구에서 AI가 의사보다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AI 기반 폐암검진 솔루션 에이뷰(AVIEW) LCS가 최근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1차 판독(1st-reading) 성능 관련 연구 논문으로 게재됐다. 에이뷰 LCS는 코어라인소프트가 개발한 AI기반 폐결절 검출 분석 소프트웨어다. 흉부 CT 영상에서 폐결절을 검출하고 분석한다.
이번 논문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 4ITLR(4-IN-THE-LUNG-RUN)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VIEW LCS는 100㎣보다 큰 결절을 잘못 찾을 가능성이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폐암검진 판독 과정에서 AI 기술을 1차 판독(1st-read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하게 됐다.
현재 폐암검진 과정에서 폐결절 검출 AI는 2차 판독 도구로서 인간 영상의학 전문의가 검출한 결과를 보조 확인 검토하는 목적으로 사용이 허가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AI를 1차 판독 도구로 사용하면 AI가 먼저 폐CT영상을 걸러줘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 검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AVIEW LCS는 현재 한국 외에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폐암검진 시범사업 프로그램에서 채택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코어라인소프트와 시범사업 성료 후, AI 기반 검진을 국가 필수 권고사항으로 지정하며 폐암검진의 표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에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10월 독일 의료진 대상 AI 폐암검진 웨비나를 진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폐암에 대한 접근과 검진 분야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세계 폐암검진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선도적 포지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이 의사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판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여기에 활용된 의료AI는 '루닛 인사이트 MMG'로 실제 의료현장에 도입 후 약 1년간의 실사용 임상 데이터(RWD)를 축적해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최대 규모의 사립병원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서 이뤄졌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최초로 방암 진단 시 2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도록 권고한 유럽의 '이중 판독(Double Reading)' 제도에 대해 의사 1명을 대신해 AI를 도입, 실사용 임상을 진행했다.
세인트괴란 병원 카린 뎀브로워 박사 연구팀은 AI 도입 전인 2018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환자 검진 데이터와 AI 도입 후인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검진을 받은 5만 5000여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RSNA 2024에서 카린 뎀브로워 박사가 직접 발표했다.
연구 결과 수검자 1000명당 암 발견율(CDR)은 AI 도입 전 4.8명에서 도입 후 5.5명으로 15% 증가했다. 이상 소견 이후 추가적인 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률(Recall rate)은 2.8%에서 2.5%로 11% 낮아졌다. 많은 환자들이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겪는 불안감을 덜게 됐다.
추가 검사 환자 가운데 실제 암이 발견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예측도(PPV)는 16.9%에서 22.1%로 크게 증가했고, 양성으로 진단했지만 최종 판정은 음성으로 밝혀지는 위양성률(FPR)도 89.6%에서 78%로 줄어들었다. 이는 이중 판독 과정에 의사 1명 대신 AI를 투입한 결과 불필요한 재검사는 크게 줄이는 동시에 암 발견의 정확도는 높였음을 의미한다.
업무 효율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AI 도입 이후 의료진의 판독 시간도 36% 감소했다. 특히 기존에는 환자가 유방촬영 결과를 받기까지 약 5~6주가 걸렸지만, AI 도입 후에는 결과를 즉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이 더욱 복잡한 사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카린 뎀브로워 박사는 "루닛 AI 솔루션은 이미 병원 내 유방암 검진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실사용 연구 결과를 통해 스웨덴 및 유럽 내 다른 병원에서도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의료진 입장에서는 AI 도입 후 판독 시간이 크게 줄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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