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취임연설 서두에 "미국 우선주의"
美경제·물질적 이익 초점…질서 변화 예고
영토 야욕까지…"파나마 운하 되찾겠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주관하는 존 로버츠 대법관을 가리키며 미소짓고 있다.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6149_web.jpg?rnd=2025012104462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주관하는 존 로버츠 대법관을 가리키며 미소짓고 있다. 2025.01.2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 아래 모든 하루하루 동안, 저는 그저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것입니다."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연설에서는 예상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강하게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 가장 서두에 "미국의 황금 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며 "오늘부로 우리나라는 다시 번영하고 전세계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더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2기 행정부의 대원칙 역시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우선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내세운 정치 의제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은 모든 미국 대통령의 행동 원칙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이익은 경제적, 물질적 이익에 초점이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지켜온 자유무역 질서나 가치 기반 동맹이 미국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면 재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탄도 배출을 줄이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전세계적 노력에 역행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물가 상승은 정부 지출과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며 "이것이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이유다. 우리는 시추하고 또 시추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환경 파괴를 이유로 미국 내 석유 시추를 강하게 규제했는데, 자신은 정책을 달리할 것이란 얘기였다.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연설에서는 예상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강하게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 가장 서두에 "미국의 황금 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며 "오늘부로 우리나라는 다시 번영하고 전세계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더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2기 행정부의 대원칙 역시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우선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내세운 정치 의제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은 모든 미국 대통령의 행동 원칙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이익은 경제적, 물질적 이익에 초점이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지켜온 자유무역 질서나 가치 기반 동맹이 미국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면 재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탄도 배출을 줄이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전세계적 노력에 역행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물가 상승은 정부 지출과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며 "이것이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이유다. 우리는 시추하고 또 시추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환경 파괴를 이유로 미국 내 석유 시추를 강하게 규제했는데, 자신은 정책을 달리할 것이란 얘기였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이 모습을 씁슬하게 지켜보고 있다.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6128_web.jpg?rnd=2025012104375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이 모습을 씁슬하게 지켜보고 있다. 2025.01.21.
바이든 행정부가 차량 생태계 변화를 위해 도입한 전기차 규제 의무에 대해서도 "오늘 내 조치를 통해 우리는 그린 뉴딜 정책을 끝내고 전기차 의무를 철회해 자동차 산업을 살리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파리 기후협약에서도 재탈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파리 협약을 탈퇴했다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다시 복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무역시스템 개편을 즉시 시작할 것이다"며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대신, 해외 국가들의 관세와 세금으로 우리 국민들을 부유하게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진화하고 대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의 국정 운영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는 피하고, 확률 높은 지름길을 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압박하는 한편, 동맹국인 덴마크 소유의 그린란드를 향해서도 야욕을 드러냈다. 미국이 과거 양도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파나마가 우리에게 한 약속은 깨졌다. 협정의 목적과 정신은 완전히 훼손됐다"며 파나마 운하 양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군을 포함한 미국 선박들은 과도한 요금을 내고 전혀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파나마에 줬지 중국에 준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백악관은 이날 파리 기후협약에서도 재탈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파리 협약을 탈퇴했다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다시 복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무역시스템 개편을 즉시 시작할 것이다"며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대신, 해외 국가들의 관세와 세금으로 우리 국민들을 부유하게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진화하고 대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의 국정 운영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는 피하고, 확률 높은 지름길을 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전통적 우방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압박하는 한편, 동맹국인 덴마크 소유의 그린란드를 향해서도 야욕을 드러냈다. 미국이 과거 양도한 파나마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파나마가 우리에게 한 약속은 깨졌다. 협정의 목적과 정신은 완전히 훼손됐다"며 파나마 운하 양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군을 포함한 미국 선박들은 과도한 요금을 내고 전혀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파나마에 줬지 중국에 준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