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상견례 자리에서 남동생을 '강도'라고 칭하며 눈물 흘린 사돈어른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30/NISI20220330_0000963054_web.jpg?rnd=20220330133925)
[서울=뉴시스] 상견례 자리에서 남동생을 '강도'라고 칭하며 눈물 흘린 사돈어른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사위인 남동생을 '강도'라고 칭하며 눈물 흘린 사돈어른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고 싶다는 누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위 될 사람을 딸 뺏은 강도, 도둑이라는 사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 남동생 이야기다. 올해 동생은 35살, 여자친구는 34살로 2년 연애 후 결혼 이야기가 나와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상견례를 했고, 그 자리에서 저희 엄마가 마음이 많이 상하셔서 온 가족이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동생이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는 모친 명의로, 모친은 결혼 선물로 명의를 변경해 주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사내 커플인 동생 부부 회사에서 20분 거리다.
하지만 사돈댁은 신혼집을 친정 근처 아파트로 구하길 원해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팔면 안 되냐고 요구했다. 회사와 1시간 걸리는 거리임에도 여자친구가 강력하게 원하니 동생도 그 의견에 동조했다고 한다.
A씨 어머니는 사돈댁의 요구에 당황했지만, "너희가 살 집이니 편한 대로 해라. 마음에 드는 집 구하면 지금 집 팔아서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다.
A씨는 "전 솔직히 동생 여자친구가 엄마에게 '집을 팔아달라. 친정 근처에 신혼집을 구하겠다' 하는 얘기 듣고 좀 어이없었다. 제 것 맡겨놓은 것처럼 집을 팔라느니 말라느니 하는 것도 기분 나빴고, 친정에서 회사까지 1시간이 넘는 거리인데 굳이 그쪽으로 신혼집을 구한다는 것도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동생 부부는 예물, 예단 모두 챙기지 않기로 했다. 여자 쪽에서 동생 예복을 맞춰줘서 엄마가 답례로 '가방이라도 사라'며 500만원을 현금으로 주셨는데 나중에 들어 보니 그 돈으로 가방을 산 게 아니라 본인이 내야 할 결혼 비용으로 썼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을 둘이 반반씩 하기로 했다더라. 이 얘기 듣는데 화가 나 동생한테 '머저리'라고 했다"며 "결국 우리 집 돈으로 집도 사고 결혼 비용까지 낸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이 외에도 예식장을 여자 쪽 가족들이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상견례 날에 일이 불거졌다.
동생의 예비 장모가 "우리 애 결혼 얘기 나온 후부터 잠을 못 자고 계속 눈물만 흘린다. 왜 이렇게 마음이 허한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린 것.
이에 A씨 어머니가 "저도 제 딸 결혼시킬 때 마음이 안 좋았다. 외동딸이니 더 서운하실 것 같다. 그 마음 이해한다"고 위로했으나, 예비 장모는 "사돈은 어떠셨을지 몰라도 지금 제 심정은 강도한테 제 딸 강제로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싫다는 사람 억지로 꾀어내서 결혼시키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좋아서 연애하다가 결혼하겠다는데 저게 사돈 될 사람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 않냐"며 "참다못한 엄마가 '강도 취급은 너무하시지 않냐'고 했는데 재차 '도둑한테 딸 빼앗기는 심정'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 어머니는 "그렇게 서운하시면 결혼시키지 마시라. 저도 귀하게 키운 내 아들 강도나 도둑 취급하는 집에 보낼 마음 없다"고 말한 뒤 상견례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동생 여자친구가 따라 나와서 '엄마가 너무 섭섭해서 저러신다. 이해해달라'고 했지만, 부모님은 '가만히 듣고 있던 너한테도 실망이 크다'고 한 소리 하셨다. 그 이후 우리 집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중"이라며 "동생 역시 엄마의 설득에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근데 여자 친구와 사내 연애라서 마주칠 때마다 사정한다더라. 오히려 내 동생한테 무슨 이런 일로 파혼하냐고 예민하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돈의 면전에다 '도둑'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나중에 더 실례되는 일을 더 쉽게 할 사람" "억지로 결혼해 봤자 남동생 피만 빨리는 인생 될 것" "결혼하면 아들 평생 못 보고 살듯" "파혼하고 딸 돌려주면 된다. 그러면 모두가 해피엔딩"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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