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영국 중앙은행 지휘했던 마크 카니, 튀르도 후임 총리직에 도전

기사등록 2025/01/14 20:12:28

최종수정 2025/01/14 20:32:24

[AP/뉴시스] 마크 카니 전 총재가 2023년 4월 오타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마크 카니 전 총재가 2023년 4월 오타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팜 데저트(미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마크 카니는 13일 밤 미국 정치뉴스 프로그램인 존 스튜어트의 '더 데일리 쇼'에 나와 캐나다 차기 총리에 도전할 마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앞서 지난 6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자당 자유당은 물론 국민 전반으로부터 지지를 크게 잃고 사임을 발표했다. 트뤼도는 새 당대표 겸 교체 총리가 뽑히는 3월9일까지 임시 총리로 남는다. 

이날 스튜어트가 카니 전 총재에게 "아웃사이더로 출마하군요"라고 말하자 노련한 은행가는 "나는 아웃사이더"라고 답했다.

카니(59)는 미 월스트리트 경험을 갖춘 공부 많이한 경제학자로 캐나다 중앙은행을 지휘하며 2008년 캐나다가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319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 영국인 총재가 되어 영국이 2016년 결정한 브렉시트(EU 탈퇴)를 헤쳐나가는 데 일조했다. 영국 총재 선정 당시 양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정부의 일부분이 아니며 숱한 경제 경험을 가지 후보"라고 강조한 카니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난제의 도전과 현안들을 해결할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당 당대표 선거에서 카니가 맞게 될 최대 경쟁자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다. 그녀의 돌연한 지난달 사임이 트뤼도 총리의 사임을 격발했다고 할 수 있다.

카니와 프리랜드는 수 일 내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정치적 대변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말 캐나다를 미국의 51번 째 주라고 비하하고 모든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날 방송에서 카니는 캐나다의 미국 주 격하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는 "서로 혜택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웃음이 터졌다.

차기 자유당 당대표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의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3개 야당들 모두 의회가 의정 활동에 복귀하는 3월24일 직후 현 자유당의 소수당 정부를 불신임투표로 무너뜨릴 방침임을 확실히했다.

거기다 최근 여론조사는 자유당이 차기 총선에서 정권을 계속 잡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고 있다. 나노스 조사에서 자유당은 23%로 야당 보수당의 45%에 크게 밀리고 있다.

카니는 자유당 지도부가 바뀌면 당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는 미 투자은행 골드먼 삭스 경영진으로 일했고 런던, 도쿄, 뉴욕 및 토론토에서 13년 일한 다음인 2003년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로 임명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캐나다·영국 중앙은행 지휘했던 마크 카니, 튀르도 후임 총리직에 도전

기사등록 2025/01/14 20:12:28 최초수정 2025/01/14 20:3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