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 체포 재시도 전망에 "수갑 채워 망신 주겠다는 의도…충돌 우려"

기사등록 2025/01/13 17:23:40

최종수정 2025/01/13 18:28:25

권영세 "내란죄 수사, 헌재 판단 후 진행해야"

권성동 "공수처, 혼란상 전 세계 홍보할 건가"

김기현 "이재명, '인간사냥' 유혈사태 바라나"

윤상현 "정당한 절차로 수사하면 윤 응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전망에 대해 "어떻게든 대통령을 포승줄로 묶고 수갑을 채워 대중 앞에 망신 주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내란죄를 뺀 만큼,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수사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끝난 뒤에 진행하는 것이 우리 헌법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한 사람 체포하겠다고 1000명이 넘는 기동대와 마약범죄수사대까지 동원한다고 하면, 어떻게 이를 공정한 수사라고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많은 국민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 조급하게 체포 작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공수처와 대통령 측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대한민국 이미지와 국격을 좌우하는 문제다. 모든 관계 기관의 무리한 행동을 자제시키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수처를 겨냥해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이 무리하게 영장을 집행하려고 달려오는 바람에 온 나라가 일주일 넘게 혼란 상태"라며 "대한민국 혼란상을 전 세계에 홍보할 심산이 아니라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이쯤에서 포기해야 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죄를 짓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비상대책위원은 "미란다 원칙은 사회 흉악 범죄 피의자의 인권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직무 정지된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사법 절차 기본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공수처의 오기와 무모한 행동에 수많은 시민이 추위에 떨면서 대충돌의 현장에 머무르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행동’이라는 전문 시위꾼 단체의 김민웅 대표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목을 베고…질질 끌고 나와서…반드시 처단해야 한다'는 섬뜩한 글을 올렸다"며 "김민웅 대표는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자 이재명 대표의 오른팔인 김민석 의원의 친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동안 내뱉었던 사형 선고, 총격전, 특공대 투입, 헬기·장갑차 동원 같은 선동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불법 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나기를 오히려 바라고 있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인간 사냥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합법을 가장한 유혈 쿠데타를 하려는 시도는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건 (응하게 될 경우) 스스로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란죄에 대해서는 수사권을 가진 수사기관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해라"라며 "그러면 어떻게 대통령이 안 받을 수 있겠나.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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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윤 체포 재시도 전망에 "수갑 채워 망신 주겠다는 의도…충돌 우려"

기사등록 2025/01/13 17:23:40 최초수정 2025/01/13 18: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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