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권사 6곳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 내려
지난해 4Q 실적 부진·EU 탄소배출 규제 지연 여파
1분기 실적 부진 지속, 올해 '상저하고' 흐름 전망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6/NISI20241016_0001677903_web.jpg?rnd=20241016144145)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EV(전기차) 신차 판매량 둔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가운데,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초 전기차 업황이 바닥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10일 2.79%(1만원) 하락한 34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하락으로, 주가가 7% 가까이 빠진 것이다. 새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이틀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은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6.45조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1870억원)를 대폭 밑돈 실적을 발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평균 판매 가격 하락과 GM 재고조정, 테슬라 신모델 출시 대기 수요로 인한 판매량 감소,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으로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6%p 하락한 55%로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가동률 하락과 북미 JV(조인트벤처) 공장 가동비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불용재고 폐기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 도입 연기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13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포트를 발간한 가운데 이중 6곳이 목표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리며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당초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킬로미터(㎞)당 95g에서 93.6g으로 낮추고 그램(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이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탄소 배출 규제가 완화되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서둘러야 할 니즈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24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16% 하회할 전망"이라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8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10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제거에도 비수기 및 전방 고객 재고조정이 지속되며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선 후 지속적으로 악화된 섹터 센티먼트(투자심리)는 2월부터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테슬라 2170·4680 배터리 공급과 3분기 혼다, 스텔란티스 JV 신규 라인 가동으로 점진적인 출하량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약 60%로 재고 조정이 심화했던 상반기(50% 미만) 대비 개선됐으나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들의 저가 차종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동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초 전기차 업황이 바닥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10일 2.79%(1만원) 하락한 34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하락으로, 주가가 7% 가까이 빠진 것이다. 새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이틀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은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6.45조원, 영업손실은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1870억원)를 대폭 밑돈 실적을 발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평균 판매 가격 하락과 GM 재고조정, 테슬라 신모델 출시 대기 수요로 인한 판매량 감소,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으로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6%p 하락한 55%로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가동률 하락과 북미 JV(조인트벤처) 공장 가동비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불용재고 폐기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 도입 연기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으로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13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포트를 발간한 가운데 이중 6곳이 목표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내리며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당초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선을 킬로미터(㎞)당 95g에서 93.6g으로 낮추고 그램(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이 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탄소 배출 규제가 완화되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서둘러야 할 니즈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24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16% 하회할 전망"이라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8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10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제거에도 비수기 및 전방 고객 재고조정이 지속되며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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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 대선 후 지속적으로 악화된 섹터 센티먼트(투자심리)는 2월부터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테슬라 2170·4680 배터리 공급과 3분기 혼다, 스텔란티스 JV 신규 라인 가동으로 점진적인 출하량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약 60%로 재고 조정이 심화했던 상반기(50% 미만) 대비 개선됐으나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객사들의 저가 차종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동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