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재발부 후 수사팀 일부 주말에도 출근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퇴 등 대응 논의할 듯
'마지막 각오'라던 공수처, 집행 시기 고심
[과천=뉴시스]박현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이를 주도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의 사퇴 등으로 인한 상황 변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전 청사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첫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호처 등의 저지로 대치가 이어졌고, 5시간 반 만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후 정치권에선 공수처의 수사 의지를 의심하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수처는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린 경찰과도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수도권 지역의 광역수사단 수사 책임자들을 소집해 구체적인 계획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의 사퇴가 체포영장 집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대통령 경호 최일선에 서게 되면서 공수처 입장에선 영장 집행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차장은 이날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했다. 경호처는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대통령 경호에 완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공조본 영장 집행은 다음 주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공조본과 경호처의 '강대강' 대치 국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 처장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경호권의 발동을 이유로 체포영장의 집행을 박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호처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이후 첫 주말인 11일 오전 청사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첫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호처 등의 저지로 대치가 이어졌고, 5시간 반 만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후 정치권에선 공수처의 수사 의지를 의심하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수처는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린 경찰과도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수도권 지역의 광역수사단 수사 책임자들을 소집해 구체적인 계획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의 사퇴가 체포영장 집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대통령 경호 최일선에 서게 되면서 공수처 입장에선 영장 집행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차장은 이날 경찰의 소환에도 불응했다. 경호처는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대통령 경호에 완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공조본 영장 집행은 다음 주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공조본과 경호처의 '강대강' 대치 국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 처장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경호권의 발동을 이유로 체포영장의 집행을 박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호처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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