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트럼프에게 비판·위협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면 여전히 고려"

기사등록 2025/01/11 10:42:55

최종수정 2025/01/11 10:54:23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대형 화재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2025.01.1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대형 화재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2025.01.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비판을 받거나 위협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면을 할지 여부를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트럼프 측이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과 다양한 형사 및 민사 문제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하는 수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바이든은 임기가 10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측이 차기 행정부에서 조사하거나 기소할 수 있는 실제 또는 상상의 범죄에 대해 선제적 사면을 내리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의 권한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AP가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가 자주 표적으로 삼는 사람으로는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미시시피 민주당의 베니 톰슨 하원의원이 있다. 그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1월6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일으킨 폭동을 조사한 하원위원회를 이끌었다. 트럼프는 특히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수사·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을 비난했다.

트럼프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한 바이든은 자신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사면한다는 생각을 비웃었다. 바이드는 "내가 무슨 이유로 사면하겠어요?"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하면서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사면할 생각이 없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조사한 하원위원회의 공화당 위원 중 한 명인 애덤 킨징거 전 하원의원은 이번 주 초 CNN에 출연해 바이든의 사면 가능성을 거부했다.

킨징거 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사람을 뒤쫓겠다고 분명히 말했기 때문에 그 이론(사면론)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면을 받고 무언가 유죄인 것처럼 보이는 순간, 나는 미국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그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부끄럽게 만든 것 외에는 아무 죄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인 메타가 페이스북에서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의 정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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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든 "트럼프에게 비판·위협받는 사람들에 대한 사면 여전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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