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채권시장에서 10일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일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발행 10년물 국채 이율은 채권시장에서 장중 1.20%까지 뛰어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5월 이래 1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게 일본에도 파급하면서 이처럼 역대급 수준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취임과 미국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채권 매수를 자제하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한때 4.73%로 8개월 만에 고수준을 찍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내건 관세 강화와 대형 감세를 놓고 재정확장과 인플레 재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아시아 시간에서 미국 10년채 이율은 다소 내려 4.69%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다는 관측 역시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9일 강연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관해 '최종단계'라는 견해를 보였다.
공개된 2024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선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정책 영향으로 인플레 기대의 상향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거의 모든 참석자가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 또한 일본 장기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23~24일 개최하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물가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물가전망을 올리면 1월에도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후 6시29분 시점에 전장보다 0.002 포인트 상승한 1.197%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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