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제치고 2년 연속 2위…점유율 10% 눈앞[현대차 美 전기차 성과①]

기사등록 2025/01/11 09:00:00

최종수정 2025/01/11 10:44:24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판매 사상 최고

총 12만3000여대, 점유율 9.5%로 2위

10년 전 美 전기차 진출 후 최고 성적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9 판매 호조

올해부터 현지 생산으로 세제혜택 받아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2위'를 유지하며 전기동력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까지 본격 가동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 등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156만2166대에 달했다. 미국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1만6393대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기동력차를 앞질렀다.

전기동력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지난해 미국 전체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316만8559대로 전체 승용차 시장의 20%에 달했다.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이 20% 이상으로 높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만 12만대 이상 판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한 해 전보다 24.1% 증가한 15만대의 전기동력차를 판매하며, 테슬라(37.9%)에 이어 점유율 9.5%로 2위에 올라섰다. 이는 GM(7.3%), 포드(7.0%) 등 쟁쟁한 미국 브랜드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사상 처음 10만대를 넘어 총 12만3803대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기아 쏘울 EV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10년 만에 테슬라와 경쟁하는 주류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7만4660대를, 기아는 56.3% 급증한 7만4003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판매가 늘었지만, PHEV와 수소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선적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전기차 모델과 스포티지 PHEV 호조로 판매가 늘었다 .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미국 내 4만4400대 판매로 전년 대비 30.9% 증가하며 테슬라 모델Y·모델3, 포드 머스탱 마크E에 이어 모델별 판매 4위를 차지했다. 기아 EV9과 EV6 역시 각각 2만2017대(1869% 증가), 2만1715대(15% 증가)를 팔며 13위와 14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중에서는 GV70 전기차 모델이 지난해 297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GV60 전기차 2866대, G80 전기차 397대 순이었다. G80과 GV60은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70.1%, 15.7% 줄었지만 GV70은 77.8% 늘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이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소개하고 있다. 2024.11.22.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이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소개하고 있다. 2024.11.22.

IRA 세액 공제 비적용 극복 성과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판매 성과는 대부분 모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에서 제외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한국산 전기차는 리스 차량으로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판매를 크게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친환경 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은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전용 플랫폼 'E-GMP'의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조지아 신공장에서 현지 생산 전기차가 쏟아지고, 제품군도 계속 보강될 예정으로 현대차·기아 전기동력차 판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GM·포드 제치고 2년 연속 2위…점유율 10% 눈앞[현대차 美 전기차 성과①]

기사등록 2025/01/11 09:00:00 최초수정 2025/01/11 10:4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